포스터 훼손 둘러싸고 미 거리서 '유대인 혐오' 논쟁 촉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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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납치된 이스라엘인들의 사진을 담은 실종 포스터가 미국에서 '유대인 혐오' 논쟁을 확산시키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NYT)는 31일(현지시간) 미국 전역에 부착된 하마스 인질 포스터를 두고 시민 간 마찰과 신경전이 계속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붉은 바탕의 '납치됐음'이라는 문구 밑에 인질로 잡힌 이스라엘인들의 인적 사항이 적힌 이 포스터는 현재 미국뿐 아니라 유럽 각국의 거리와 대학가 등에서 목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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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납치된 이스라엘인들의 사진을 담은 실종 포스터가 미국에서 '유대인 혐오' 논쟁을 확산시키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NYT)는 31일(현지시간) 미국 전역에 부착된 하마스 인질 포스터를 두고 시민 간 마찰과 신경전이 계속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포스터는 이스라엘 예술가 니트잰 민츠(32)와 디디 밴드에이드(36)가 제작했습니다.
이들은 12개 언어로 만들어진 디지털 파일을 무료로 배포했고, 인질 문제에 관심이 있는 시민들이 자체적으로 포스터를 인쇄해 거리에 붙이는 형식으로 확산했습니다.
붉은 바탕의 '납치됐음'이라는 문구 밑에 인질로 잡힌 이스라엘인들의 인적 사항이 적힌 이 포스터는 현재 미국뿐 아니라 유럽 각국의 거리와 대학가 등에서 목격되고 있습니다.
최근 인터넷에선 거리의 인질 포스터를 제거하는 시민과 이를 제지하는 시민의 마찰을 담은 동영상이 잇따라 게재되고 있습니다.
한 동영상에 따르면 한 시민은 청년 2명이 서던 캘리포니아대학 교내에 부착된 인질 포스터를 제거한 뒤 쓰레기통에 버리는 장면을 목격하자 "부끄러움을 알라"고 따졌습니다.
이에 대해 청년들은 "난 하마스를 지지하는 것이 아니다. 이런 포스터가 갈등을 더 심하게 한다"고 항변했습니다.
이와 함께 뉴욕에선 '인질'이라는 문구를 '점령자'로 수정한 반이스라엘 성향의 포스터가 목격되고 있습니다.
(사진=엑스 @JulieMenin 계정 캡처, 연합뉴스)
정혜경 기자 choic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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