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와타나베 렉서스 사장 “도요타 전동화 렉서스가 주축돼 진행”

도쿄(일본)=박진우 기자 2023. 11. 1.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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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서스를 주축으로 도요타 전체 전동화(전기로 움직이는 것)를 발전시켜 나가겠다."

도요타자동차의 고급 브랜드 렉서스를 이끄는 와타나베 다카시 사장(50)은 지난달 25일 도쿄 빅사이트에서 열린 2023 재팬모빌리티쇼에서 한국자동차기자협회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와타나베 사장은 "도요타 안에서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 브랜드별로 역할을 정했는데, 렉서스는 전동화 기술을 이용해 미래에 어떤 좋은 자동차를 제공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것이 역할"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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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서스를 주축으로 도요타 전체 전동화(전기로 움직이는 것)를 발전시켜 나가겠다.”

도요타자동차의 고급 브랜드 렉서스를 이끄는 와타나베 다카시 사장(50)은 지난달 25일 도쿄 빅사이트에서 열린 2023 재팬모빌리티쇼에서 한국자동차기자협회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와타나베 다카시 렉서스 인터내셔널 사장./한국자동차기자협회 제공

와타나베 사장은 1993년 도요타에 입사해 지난 3월 렉서스 사장에 올랐다. 그는 2020년부터 전동화 추진 개발 책임자를 맡아 렉서스 전동화를 이끌었다. 현재 판매 중인 UX300e, RZ 등 렉서스 전기차가 모두 그의 손을 거쳤다.

도요타자동차는 최근 젊은 기술자를 중심으로 리더십을 구축하는 중이다. 창업주 3세인 도요다 아키오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고 렉서스 개발 책임자였던 54세의 사토 고지를 사장으로 앉혔다. 와타나베 사장 취임도 이런 과정이다.

렉서스의 경쟁 브랜드로는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가 꼽힌다. 렉서스와 제네시스는 대중 브랜드인 도요타·현대차에서 각각 갈라져 나왔다는 공통점이 있다.

제네시스는 2030년 100% 전동화를 선언했고, 렉서스는 이보다 5년 늦은 2035년 100% 전동화가 목표다. 와타나베 사장은 “도요타 안에서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 브랜드별로 역할을 정했는데, 렉서스는 전동화 기술을 이용해 미래에 어떤 좋은 자동차를 제공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것이 역할”이라고 했다.

렉서스 전동화는 모태인 도요타와 함께 추진한다. 도요타는 사토 사장 직속으로 올해 전동화 조직 BEV(배터리 전기차) 팩토리를 구성했다. BEV팩토리는 전동화 기술, 차세대 플랫폼, 생산 방식 등을 고안하고 있다.

기가캐스팅은 BEV 팩토리가 추진 중인 혁신적인 생산 방식이다. 기존의 자동차 생산이 여러 부품을 한데 모아 조립하는 방식이었다면 기가캐스팅은 거대한 금속판을 틀에 넣고 통으로 찍어낸다. 생산 속도와 차체 강성 면에서 이전의 생산 방식과는 차이가 크다. 테슬라, 볼보차 등이 양산차에 적용하기 위해 기술력을 높이는 중이다.

렉서스 전기 콘셉트카 LF-ZC. /도쿄=박진우 기자

와타나베 사장은 “기가캐스팅은 LF-ZC부터 도입할 것”이라며 “전기차 구조 혁신을 통해 더 좋은 차를 만들고 기가캐스팅 기술도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생산 공정에는 자율주행 조립라인을 도입할 계획이다. 100년 넘게 자동차 생산의 패러다임으로 여겨져 온 컨베이어 벨트 시스템을 없애겠다는 게 와타나베 사장의 설명이다.

LF-ZC는 2026년 양산할 렉서스 차세대 전기차다. 이번 모빌리티쇼에서는 콘셉트카가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렉서스 스타일의 감성적인 디자인과 공기역학적 구조, 공간효율성을 특징으로 한다. 도요타 자체 개발 운영체제(OS) 아린도 탑재한다. 차세대 각형 고성능 배터리를 장착해 주행거리 1000㎞이상을 확보하는 게 목표다.

도요타와 렉서스는 전기차 전환에서 외부 협력도 늘리고 있다. 최근에는 LG에너지솔루션과 장기 공급 계약(MOU)을 체결했다. 10년간 200GWh(기가와트시) 규모다. 와타나베 사장은 “배터리 탑재량을 늘리면 주행거리는 확보하겠지만, 차가 무거워지고 비용이 증가한다”라며 “얼마나 상품력이 있는 배터리를 탑재할지가 관건”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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