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의 11월’ 故유재하 김현식 함중아 서영춘, 첫날부터 ‘그리움’ 가득[이슈와치]

이슬기 2023. 11. 1.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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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유재하(왼쪽)와 故 김현식. (사진=유재하 장학재단, 김현식 정규 4집 앨범 재킷)
故 함중아(왼쪽)와 故 서영춘. (사진=함중아 앨범 재킷, KBS)

[뉴스엔 이슬기 기자]

11월의 첫날, 수많은 팬들의 마음을 슬프게 하며 하늘로 떠난 스타들의 이름이 그리움으로 찾아왔다.

11월 1일은 유재하, 김현식, 함중아, 서영춘이 세상을 떠난 날이다. 2023년을 유재하는 36주기, 김현식은 33주기, 함중아는 4주기, 서영춘은 37주기를 맞았다.

먼저 유재하는 지난 1987년 11월 1일 불의의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25세. 유재하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강변북로 부근에서 지인의 차를 타고 가다 중앙선을 침범한 택시와 충돌해 세상을 떠났다.

유재하는 세상을 떠나기 3개월여 전인 8월 생애 첫 앨범 '사랑하기 때문에'를 발매했다. 타이틀곡 '사랑하기 때문에'를 필두로 수록곡 '그대 내 품에' 등 총 9개 트랙이 담긴 '사랑하기 때문에'는 발표 직후 크게 주목받지 못했지만 고인이 사망한 후 재조명되며 오래도록 대중적 사랑을 받는 명반으로 자리매김했다. 데뷔 앨범이 유일무이한 그의 유작이 돼버렸다는 점은 음악 팬들의 안타까움으로 남았다.

김현식은 지난 1990년 11월 1일 간경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향년 33세. 김현식은 투병 당시에도 김현식은 손에서 기타를 놓지 않는 등 술로 고통을 이겨내며 끝까지 무대에 섰다고 전해졌다.

또 그는 6집 앨범을 녹음하던 중 자택에서 간경화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 앨범은 사후에 발표됐다. 그의 유작인 6집은 200만장 판매고를 올리며 골든디스크에서 대상을 받기도 했다.

‘내게도 사랑이’ ‘안개 속의 두 그림자’ 등 수많은 히트곡을 발표해 80년대를 풍미했던 인기 가수 함중아는 2019년 11월 1일 오전 부산 백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향년 67세. 함중아는 간경화 등 질병으로 투병을 이어오다 하늘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 1년 전 9월 TV조선 '마이웨이'에 출연한 그는 "과거 일년에 366일 술을 마셨다"며 "5년 전 간 건강 이상이 발견된 후 금주하며 회복에 전념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함중아의 별세 소식에 '풍문으로 들었소'를 리메이크한 장기하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 “함중아 선배님, 감사했습니다. 귀한 노래 오랫동안 정성껏 부르겠습니다. 편히 쉬십시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고인을 애도하기도 했다.

구봉서, 배삼룡과 함께 한국 코미디 1세대 트로이카로 활약했던 거장, 원로 희극인 서영춘은 지난 1986년 11월 1일 기나긴 간암 투병 끝에 별세했다. 향년 58세.

서영춘의 DNA는 딸과 아들로 이어지기도 했다. 둘 모두 개그우먼과 개그맨으로 활약한 것. 서현선은 1990년 KBS 6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했고, 서동균은 1997년 KBS 공채 13기 개그맨으로 데뷔했다. 특히 뮤지컬 배우로도 활동한 서동균은 현재 미역 전문 '코미디 세상만사' '쇼 행운열차' '개그콘서트' '웃음을 찾는 사람들 시즌2' 등에 출연했다. 2013년 드라마 '돈의 화신' 출연 후 연예계 활동은 하지 않고 있다.

한편 '연예계 11월 괴담'이라는 표현은 지난 1987년 가수 유재하의 갑작스러운 죽음 이후, 김현식이 3년의 시차를 두고 사망하자 퍼진 표현으로 알려졌다. 11월께 연예계 사건사고가 두드러지게 보도된다는 의미로 ‘11월 괴담’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것. 이후 11월만 되면 연예계에서는 마약, 도박, 음주 이슈 등으로 사건 사고에 이름을 올리는 스타들부터 갑작스럽게 생을 마감하는 이들이 있어 주목을 끌어왔다.

물론 방송계와 연예계에 좋지 않은 사건이 발생하는 것이 11월에만 집중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올해는 10월부터 시작된 이선균, 지드래곤의 마약 혐의 이슈가 11월 연예계 마약 게이트의 전조 현상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또 펜싱 선수 남현희와 전 재혼상대 전청조의 진실공방과 사기 혐의 이슈가 뜨겁게 연예계를 달구고 있어 눈길을 잡는다. '11월의 공포' 음모론을 지우고 지나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뉴스엔 이슬기 reesk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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