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3년 빌리면 100만원 아낄 수 있는 상품 나온다고?

심장수 현대캐피탈 오토사업본부장, 김태영 LG에너지솔루션 서비스사업개발 태스크장(오른쪽)이 지난 달 31일 서울 여의도 파크원 빌딩에서배터리 라이프케어 서비스 계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제공

[파이낸셜뉴스] LG에너지솔루션과 현대캐피탈이 배터리 생애주기 서비스(BaaS) 산업 생태계 확대를 위해 협력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1일 현대케피탈과 국내 최초로 사용 후 배터리의 잔존가치 평가 기술을 활용한 전기차 특화 금융 상품 ‘배터리 라이프케어’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앞선 양사는 지난 10월 31일 서울 여의도 파크원에서 ‘배터리 라이프케어 상품 서비스 계약 체결식’을 진행했다.

LG에너지솔루션에 따르면 배터리 라이프케어는 현대자동차(아이오닉 5, 아이오닉 6), 제네시스(GV60), 기아자동차(EV6) 차량을 리스 혹은 렌트 방식으로 이용하는 소비자들의 차량 잔존가치를 높게 설정해 월 납입금 부담을 낮추고 배터리 관리가 우수한 사람들에게는 보상을 제공하는 상품이다.

기존 관련 상품은 계약 만료 시점의 차량 가격을 누적 주행거리로 평가했지만 배터리 라이프케어는 ‘사용 후 배터리’의 가치로 평가하는 점이 특징이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만약 배터리 라이프케어를 통해 5000만원 상당의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6를 36개월(약정 주행거리 4만km) 리스로 이용할 경우 기존 상품 대비 매달 약 3만원씩 총 108만원을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배터리 관리 목표점수를 부여받고 계약 만료까지 이를 달성하면 차량 반납 시 30만원의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이번 신규 상품에는 LG에너지솔루션 클라우드 기반 배터리 관리 및 평가, 데이터 첨단 분석 기술 등이 활용됐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운전자 대상 배터리 관리 앱 서비스 “B-라이케어’를 출시해 2023 국가서비스대상을 수상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자가 진단 장치를 통해 실시간으로 운전자의 주행 정보, 운전습관, 충전 패턴 등 배터리 수명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현대캐피탈은 배터리 라이프케어 상품을 법인 고객부터 우선 제공하며 개인 고객들은 오는 12월부터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김태영 LG에너지솔루션 서비스사업개발 태스크장 담당은 “이번 협력이 BaaS 시장에 새로운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