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성분 분석한 맞춤형 마사지 등… 차별화된 헬스케어 신기술 개발[창간 32주년 특집]

최준영 기자 2023. 11. 1.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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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간 32주년 특집
기업의 R&D 현장 - 바디프랜드 강남 본사
작년 249억투자…매출比 4.8%
中企 평균 2.3%의 2배 웃돌아
753건 특허등록…업계 최고치
팔콘 출시 한달새 7200대 판매
지난달 19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바디프랜드 본사에 위치한 ‘바디프랜드 라운지’에서 한 직원이 고객 체험용으로 제공된 제품이 잘 작동하는지 점검하고 있다. 박윤슬 기자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디자인과 차별화된 기술력이 접목된 제품을 탄생시키기 위해선 연구·개발(R&D) 경쟁력 확보가 필수적이죠. ‘인류의 건강 수명을 10년 연장하는 데 기여하겠다’는 기업 철학을 실현하기 위해 차세대 헬스케어 상품 개발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19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헬스케어 기업 바디프랜드 본사. 직원들과 업무에 집중하고 있던 조수현 헬스케어메디컬 R&D센터장은 “지난해에만 전체 매출액 대비 약 4.8%에 달하는 249억 원을 R&D에 투자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센터장은 “글로벌 경제위기와 국내 소비위축 여파로 헬스케어 가전 시장 매출이 급감하고 있지만, R&D 투자만큼은 절대 포기할 수 없다”며 “향후 안마의자 기업 범주를 넘어 개인 맞춤형 건강 서비스를 제공하는 홈 헬스케어 플랫폼으로 거듭나기 위해 임직원 모두가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일부 직원들은 바디프랜드 주요 제품들이 진열된 ‘바디프랜드 라운지’를 찾았다. 고객 체험용으로 마련된 ‘팔콘’ ‘다빈치’ ‘팬텀 로보’ 등 대표 상품들이 문제없이 작동되는지 점검했다. 한 직원은 “청년층부터 중장년층까지 다양한 나이의 고객들과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며 “특히 고객들이 집이 아닌 다양한 공간에서 안마의자 등을 직접 경험하고 만족감을 느낄 수 있도록 관련 서비스 제공에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직원은 “R&D센터에서 연구한 성과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기능이 탑재된 신제품을 연이어 선보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대내외 복합 경제위기로 국내 헬스케어 가전 시장 성장세가 한풀 꺾인 가운데 업계 대표 기업인 바디프랜드가 R&D 투자를 꾸준히 늘리고 있어 주목된다. 소비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실적에 다소 어려움이 있지만, R&D 경쟁력을 기반으로 한 혁신상품 출시를 통해 반등을 이뤄낸다는 전략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따르면 바디프랜드는 올해 상반기 매출액의 5.3%에 달하는 111억 원을 R&D에 투입했다. 이 회사의 연간 R&D 비용은 2018년 130억 원, 2019년 167억 원, 2020년 177억 원, 2021년 238억 원, 지난해 249억 원으로 매년 늘었다. 같은 기간 매출액 대비 R&D 비용 비중도 2.9%→3.5%→3.2%→4.0%→4.8%로 증가 추세를 보였다. 지난해 1월 발표된 ‘2020년 R&D활동 조사보고서’에 명시된 국내 중견기업의 매출액 대비 평균 R&D 지출 비율 2.3%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어려운 경영 여건 가운데서도 R&D 비용만큼은 절감하지 않고 신기술 개발에 매진했다”며 “이런 노력의 결과로 지난 9월 기준 국내외 특허 및 실용신안, 디자인 등 총 1591건을 출원했고 이 중 753건을 등록할 수 있었다”고 했다. 현재 보유한 지식재산권이 헬스케어 업계에서 최고 수준이라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바디프랜드의 R&D 경쟁력을 대표하는 기관으로 부설 연구소인 헬스케어메디컬 R&D센터가 꼽힌다. 전체 인원의 15%인 150여 명의 임직원이 이곳에서 신기술 연구와 함께 제품 기획·개발·디자인 등 업무를 맡고 있다. R&D 집중 전략을 통해 올해도 고난도 기술이 구현된 다양한 제품을 출시했다.

가장 최근 선보인 팔콘은 두 다리가 독립적으로 구동되는 로보워킹 기술을 접목하면서도 부담 없는 크기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코어 근육 마사지 등 고난도 기술과 향상된 디자인, 합리적인 가격대 등 다양한 장점으로 출시 한 달 만에 7200대가 판매됐다. 이는 단일 제품 기준 최단 기간 최다 판매로 전해졌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앞으로도 활발한 R&D 투자를 통해 경쟁사들과의 차별화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최준영 기자 cjy324@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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