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수소액화플랜트 준공… 협동로봇시장 점유율 ‘세계 톱5’[창간 32주년 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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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창립 127주년을 맞은 두산그룹이 '변화 DNA'를 바탕으로 신사업 분야로 사업 영역을 빠르게 확장해 나가고 있다.
두산그룹은 특히 과감한 연구·개발(R&D) 및 인수·합병(M&A) 투자를 기반으로 첨단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며 친환경 에너지 사업과 기계·자동화 사업, 반도체·첨단소재 사업을 중심으로 미래 준비에 한층 속도를 내고 있다.
◇반도체와 자동화 등 첨단 신사업 집중 육성 = 두산은 기계·자동화 분야와 반도체·신소재 등 첨단 사업도 빠르게 키워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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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R&D 현장 - 두산의 공격적 신사업 확장
美 소형모듈원전 개발기업에 투자
현지 발전소 기자재 공급권 확보
작업자와 가까운 협동로봇 제조
북미·유럽 중심 해외판매 증가세
올해로 창립 127주년을 맞은 두산그룹이 ‘변화 DNA’를 바탕으로 신사업 분야로 사업 영역을 빠르게 확장해 나가고 있다. 두산그룹은 특히 과감한 연구·개발(R&D) 및 인수·합병(M&A) 투자를 기반으로 첨단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며 친환경 에너지 사업과 기계·자동화 사업, 반도체·첨단소재 사업을 중심으로 미래 준비에 한층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친환경 에너지 시장의 선두주자 = 두산그룹은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크게 주목받고 있는 소형모듈원전(SMR) 시장에서 앞서나가며 ‘글로벌 SMR 파운드리(생산 전문 기업)’로서 영향력을 빠르게 확대해 나가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 2019년 국내 투자사들과 함께 미국 뉴스케일파워에 1억380만 달러(약 1350억 원)의 지분을 투자, 수조 원 규모의 기자재 공급권을 확보한 바 있다. 뉴스케일파워는 미국 에너지부의 지원을 받아 SMR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지난 2020년 업계 최초로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의 표준설계인증을 받았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해 말 뉴스케일파워가 미국 첫 SMR 발전소로 추진 중인 미국 아이다호의 발전사업자 UAMPS의 CFPP(Carbon Free Power Project) 발전소에 사용될 소재 제작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올해 3월부터 SMR의 주요 소재 제작에 착수했으며, 올해 말에는 원자로 제작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두산에너빌리티와 뉴스케일파워는 오는 2029년 준공 예정인 후속 프로젝트의 기자재를 추가로 제작하기 위해 협력 중이다.
두산그룹은 차세대 에너지 자원으로 꼽히는 수소 분야에서도 생산부터 유통, 활용에 이르기까지 모든 밸류체인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먼저 두산퓨얼셀은 대표적인 수소 활용 분야인 수소연료전지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주력인 발전용 인산형연료전지(PAFC)를 비롯해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 등 차세대 수소연료전지의 사업화를 진행 중이다. 두산퓨얼셀은 올해 전북 군산 새만금산업단지에 50메가와트(㎿) 규모의 SOFC 공장을 준공하고 양산 체제도 갖출 예정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경남 창원에 연 1800t 규모의 수소액화플랜트를 준공해 현재 가동을 목전에 두고 있다. 두산 관계자는 “국내 최초로 준공되는 수소액화플랜트는 수소의 효과적인 저장 및 운송에 있어 획기적인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체와 자동화 등 첨단 신사업 집중 육성 = 두산은 기계·자동화 분야와 반도체·신소재 등 첨단 사업도 빠르게 키워나가고 있다. 두산그룹은 지난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와 카메라 이미지센서(CIS) 등 시스템 반도체 테스트 분야 국내 1위 기업인 테스나(현 두산테스나)를 인수했다. 두산테스나는 중장기적으로 첨단 패키징 기술을 확보하는 등 반도체 후공정(OSAT) 전문기업으로 사업 영역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두산그룹이 지난 2015년 설립한 두산로보틱스는 독자적인 토크 센서 기술을 기반으로, 사람과 함께 일할 수 있는 협동로봇을 제조하고 있다. 현재 업계 최다 라인업을 갖춘 것은 물론, 사용 편의를 위한 직관적 인터페이스를 인정받아 2018년부터 줄곧 국내 협동로봇 시장 점유율 1위를 지켜왔다. 또 북미와 서유럽을 중심으로 해외 판매가 늘어나면서 국내 협동로봇 기업 최초로 ‘글로벌 톱5’에 진입했다.
기존 산업용 로봇은 안전 펜스를 설치해 작업자와 따로 분리된 상태에서 작업하지만, 협동로봇은 펜스 없이 작업자 곁에서 함께 일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작업자와 함께 업무를 분담해 생산 효율을 높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작고 가벼워 이동이 쉽고 제조 라인 배치를 크게 바꾸지 않고도 자동화를 구현할 수 있다고 두산 관계자는 설명했다.
장병철 기자 jjangbe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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