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현장과 회의직후 ‘보완 실험’… 친환경·차세대 건축 이끄는 허브[창간 32주년 특집]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 10월 19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GS건설 연구·개발(R&D)센터 '명확한' 회의실.
GS건설 R&D 조직 '라이프 테크(RIF Tech)'의 빌딩정보모델링(BIM)팀이 인프라 건설현장과 한창 화상회의를 진행 중이었다.
GS건설 서초 R&D센터에는 라이프 테크 소속 270명과 자회사 소속 68명의 연구원이 근무하고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업의 R&D 현장 - GS건설‘라이프 테크’
첫 업무공간·실험실 한곳에
사무실 좌석간 칸막이 없애
탄소포집·수소액화 등 연구
차세대 먹거리 발굴에 집중
지난 10월 19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GS건설 연구·개발(R&D)센터 ‘명확한’ 회의실. GS건설 R&D 조직 ‘라이프 테크(RIF Tech)’의 빌딩정보모델링(BIM)팀이 인프라 건설현장과 한창 화상회의를 진행 중이었다. 현장에서도 회의실 대형 모니터와 똑같은 설계모델 화면을 보면서 보완점 등을 논의했다.
GS건설은 10월 5일 서초 R&D센터를 개관, 서울 종로구 청진동 본사와 경기 용인시 용인기술연구소에 흩어져 있던 연구인력들을 한곳으로 모았다. GS엘리베이터, 2차전지 리사이클링 관련 업체인 에너지머티리얼 등 GS건설 자회사들의 R&D 조직도 이곳으로 함께 입주했다.
서초 R&D센터는 업무 공간도 연구원들이 창의성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조성했다. 연구원 간 업무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사무실 좌석에도 좌우로는 칸막이를 두지 않았다. 회의실 이름도 GS그룹의 개방형 혁신 커뮤니티인 ‘52G(Open Innovation GS)’팀과 협업,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모아 정했다. 5개 소회의실 명칭은 ‘반가운’ ‘행복한’ ‘따뜻한’ ‘신속한’ ‘명확한’ 등이다.
GS건설의 R&D 조직은 1987년 기술개발팀으로 출발했다. 1990년 기술연구소가 설립됐고, 2006년에는 용인기술연구소가 건립됐다. 본사가 주(主)연구소, 용인이 부(副)연구소 개념으로 R&D 분업이 이뤄져 왔다. 본사에서는 리서치 중심의 연구작업을 하고, 용인에서는 실험을 주로 했다.
그러다 지난해 R&D 조직이 라이프 테크로 통합, 확대됐다. 이후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연구원들을 한자리에 모으는 방안이 추진됐고, 그 결과 차세대 먹거리를 준비하는 연구 조직은 모두 서초동으로 모이게 됐다. 실험실 규모 설비는 모두 서초동으로 가져오고, 진동·소음 실험 등 건물 자체가 실험실인 경우만 용인에 남겨둔다. 연구원들이 근무하는 지상 7개 층 사무실 및 회의실과 지하 2개 층 실험동을 합친 R&D센터 총면적은 약 8500㎡(2571평), 지하 실험동 면적만도 3520㎡(1064평)에 달한다.
지하 실험동에는 주거환경 실험실, 친환경 건축실험실, 환경솔루션 실험실, 2차전지 실험실, 엘리베이터 실험실, 3D 프린팅 실험실 등이 배치된다. 연구원들은 서초에서 근무하다 용인에서 실험할 필요가 있을 때만 용인기술연구소로 이동하게 된다.
라이프 테크 기획팀장인 최영주 상무는 “서울 안에 근무환경과 실험공간을 같은 건물에 갖춘 것은 국내 5대 건설사 중 처음”이라며 “인력유치의 이점, 업무협조 편의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건물 지하에 들어서는 실험동은 12월 중순 모든 공사가 끝날 예정이다.
GS건설 서초 R&D센터에는 라이프 테크 소속 270명과 자회사 소속 68명의 연구원이 근무하고 있다. R&D의 키워드는 친환경과 미래 건축이다. 이에 따라 라이프 테크도 차세대에너지 연구센터, 2차전지 기술연구센터, 소형모듈원전(SMR) 연구소, 건축기술연구센터, 인프라기술연구센터, 주거환경 연구센터, BIM팀,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팀 등을 중심으로 꾸려져 있다.
특히 차세대에너지와 관련해서는 플랜트에서 굴뚝으로 배출되기 전에 탄소를 포집하고 저장하는 기술, LNG 액화 경험을 살린 수소 액화 기술, 지붕을 넘어 건물 외벽체에 붙여 외장재를 대신할 수 있는 태양광 셀(BIPV) 등에 연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주거환경 연구센터에서는 공기청정기와 주거용 전열교환기를 결합한 상품, 친환경 음식물 처리기 등을 개발해 이미 상용화에 성공, 일부 모델하우스에 유상 옵션으로 선보이고 있다. GS건설의 자회사 GPC는 캐나다 카본큐어와 협력해 국내 최초로 광물탄산화 방식 탄소저감 콘크리트 제조기술을 도입했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나체로 하마스에 끌려간 독일 여성 참수된 듯…어머니 “차라리 다행”
- “손님 많아 강남 1등”… ‘이선균 협박’ 女마담 정체는
- “국산 FA-50이 세계 최강 美 F-22 랩터를 격추”…이게 과연 실화일까?
- 아나운서 박지윤·최동석 14년만에 파경 “이혼 절차 밟는 중”
- ‘사기 혐의’ 전청조, 김포 친척집서 체포…압송
- 시정연설 후 악수 청한 尹에게 김용민 “이제 그만두셔야죠”
- 대형교회 권사가 600억 대 투자사기…유명 방송인·배우도 당했다
- “I am 신뢰에요”… 전청조 카톡 ‘인터넷밈’으로 유행
- “우리회사 동물의 왕국” 블라인드에 불륜 거짓말 올린 로펌직원
- 지병 없었는데…김태민 MBC 리포터, 뇌출혈로 30일 별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