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Bio·Cleantech에 54조 투자… 미래시장 창출[창간 32주년 특집]

이승주 기자 2023. 11. 1.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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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은 미래 시장 창출을 위해 인공지능(AI)과 바이오(Bio), 클린테크(Cleantech) 등 ABC 분야에서 올해부터 5년간 54조 원의 국내 투자에 들어갔다.

구 회장은 지난해부터 그룹 차원의 AI 연구 허브로 설립된 LG AI연구원, 바이오 분야 연구가 한창인 충북 오송 LG화학 생명과학본부, 클린테크 관련 기술을 연구하는 마곡 LG화학 연구·개발(R&D) 연구소 등을 잇달아 방문하며 미래 사업을 직접 챙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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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간 32주년 특집
기업의 R&D 현장 - LG전자 스마트파크
구광모(앞줄 오른쪽) LG그룹 회장이 지난 4월 LG화학 청주 양극재 공장을 방문해 배터리 소재 공급망 등을 점검하고 있다. LG그룹 제공

LG그룹은 미래 시장 창출을 위해 인공지능(AI)과 바이오(Bio), 클린테크(Cleantech) 등 ABC 분야에서 올해부터 5년간 54조 원의 국내 투자에 들어갔다. LG는 지난 3월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비상경제민생회의’에 참석해 이 같은 미래 투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LG 관계자는 “54조 원 투자는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확고히 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선제적으로 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2018년 8월 구광모 회장은 취임 후 첫 사장단 협의회에서 “앞으로의 지주사는 장기적 관점에서 미래 기회와 위협 요인을 내다보고, 선제적인 사업 포트폴리오 관리 및 인재 확보에 보다 많은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지주회사 대표로서 전체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상하고 사업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데 집중하고 계열사 CEO는 구체적인 사업 전략을 짜고 실행하도록 지주회사 대표와 계열사 CEO의 역할을 명확하게 구분했다.

구 회장은 지난해부터 그룹 차원의 AI 연구 허브로 설립된 LG AI연구원, 바이오 분야 연구가 한창인 충북 오송 LG화학 생명과학본부, 클린테크 관련 기술을 연구하는 마곡 LG화학 연구·개발(R&D) 연구소 등을 잇달아 방문하며 미래 사업을 직접 챙기고 있다. LG는 2020년 설립한 LG AI연구원을 중심으로 AI 기술 경쟁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 LG AI연구원은 서울대, 미국 미시간대, 캐나다 토론토대 등과 공동 연구를 진행하며 글로벌 AI 연구의 허브로 도약하고 있다. LG는 특히 AI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산업 분야의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초거대 AI 분야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초거대 AI는 대용량 연산이 가능한 컴퓨팅 인프라를 기반으로 대규모 데이터를 스스로 학습해 인간처럼 사고·학습·판단할 수 있는 AI를 말한다.

바이오 분야에서는 세포 치료제와 같은 최신 기술을 활용해 암이나 대사질환(비만, 당뇨 등)과 같은 질병을 정복하는 혁신 신약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혁신 신약은 비교적 개발 기간이 길어 단기간에 성과를 거두기 어렵지만,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한 일이라는 확신 아래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클린테크 분야에서 △바이오 소재를 활용한 친환경 플라스틱 △폐플라스틱 및 폐배터리 재활용 기술 △신재생에너지 기반의 탄소 저감 기술 강화 등에 힘쓰고 있다. LG 관계자는 “클린테크 분야를 집중 육성해 최근 전 세계적으로 탄소 중립에 대한 인식이 강화되는 것에 대응할 것”이라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동시에 미래 세대에게 안전하고 깨끗한 세상을 물려주기 위해 그룹 차원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승주 기자 sj@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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