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2연패 후 3연승은 단 두 차례…kt, 11.76%의 기적에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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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정규시즌 2위 kt wiz가 암울한 상황에 놓였다.
안방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플레이오프(PO) 1, 2차전을 모두 내줘 벼랑 끝에 몰렸다.
이중 5전 3승제로 펼쳐진 건 지난해까지 총 32차례이고, 한 팀이 1, 2차전을 모두 승리한 건 17차례다.
당시 SK는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두산 베어스와 PO 1, 2차전에서 2-3, 1-4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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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정규시즌 2위 kt wiz가 암울한 상황에 놓였다. 안방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플레이오프(PO) 1, 2차전을 모두 내줘 벼랑 끝에 몰렸다.
kt는 남은 3경기에서 한 경기라도 패하면 그대로 탈락한다.
힘든 상황이지만 포기할 순 없다.
프로야구 역사에서 PO 2연패 후 3연승을 달려 한국시리즈(KS)에 진출한 사례는 있다.
1986년 처음 열린 PO는 3전 2승제, 5전 3승제, 7전 4승제 등 다양한 형태로 열렸다.
이중 5전 3승제로 펼쳐진 건 지난해까지 총 32차례이고, 한 팀이 1, 2차전을 모두 승리한 건 17차례다.
1, 2차전을 싹쓸이 한 팀이 KS에 오른 건 15차례나 된다. 88.24%의 확률이다.
2연패 후 3연승으로 KS에 올라간 사례는 두 번(11.76%)뿐이다.
첫 리버스 스윕 기록은 1996년에 펼쳐졌다.
김재박 감독이 이끌던 현대 유니콘스는 김성근 감독이 지휘한 쌍방울 레이더스를 제물로 삼았다.
현대는 치열한 투수전 끝에 1, 2차전에서 석패했다.
상대 팀 선발 성영재에게 꽁꽁 묶여 1차전을 0-1로 내줬고 2차전에서도 빈공에 시달리며 1-2로 졌다.
그러나 3차전을 3-0으로 승리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당시 현대는 0-0으로 맞선 3회 상대 선발 김원형의 제구 난조를 틈타 박진만, 김인호가 연속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하며 만루를 만들었고, 윤덕규가 상대 팀 우익수의 글러브를 스치는 행운의 우중간 싹쓸이 적시 2루타를 작렬했다.
현대는 팀 3안타를 기록했는데 이 중 3회에 2개가 집중돼 3득점 했다.
3차전 결과로 시리즈의 향방은 현대로 쏠렸다.
현대는 4차전에서 4-2, 5차전에서 3-1로 승리하며 KS에 진출했다.
두 번째이자 마지막 리버스 스윕은 2009년에 나왔다.
1996년 리버스 스윕을 당했던 김성근 감독은 SK 지휘봉을 잡고 리버스 스윕을 달성하는 진기록을 쓰기도 했다.
당시 SK는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두산 베어스와 PO 1, 2차전에서 2-3, 1-4로 패했다.
모두 홈에서 패했기에 타격이 컸다.
그러나 SK는 PO 3차전에서 연장 10회까지 가는 혈투 끝에 3-1로 승리하며 기사회생했다.
행운도 따랐다. SK는 1-1로 맞선 연장 10회초 1사 2루 기회에서 박재상이 외야 플라이를 쳤으나 타구가 조명과 겹치면서 두산 외야수 정수빈이 놓쳤다.
이 타구는 행운의 적시 3루타로 이어지며 승부가 갈렸다.
분위기를 탄 SK는 4차전에서 두산을 8-3으로 꺾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행운은 계속됐다. SK는 5차전 2회까지 0-1로 밀렸으나 우천 노게임이 되면서 한숨을 돌렸다.
SK는 다음 날 타선이 폭발하며 14-3으로 승리해 KS에 진출했다.
앞선 두 차례 사례에서 볼 수 있듯 리버스 스윕을 달성한 두 팀은 3차전에서 기세를 돌려놓는 데 성공했다.
kt도 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PO 3차전에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이강철 kt 감독은 2차전 종료 후 총력전을 예고했다.
강인권 NC 감독 역시 "최대한 일찍 시리즈를 끝내겠다"고 다짐했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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