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 “유승민은 젠틀맨…우리는 굉장히 통했다”

유정인 기자 2023. 11. 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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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유승민과 회동 갖고 밝혀
혁신위 자문위원 영입넨 선그어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왼쪽)와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31일 오전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열린 제55회 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1일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을 전날 만난 것과 관련해 “우리는 굉장히 통했다”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유 전 의원을 두고 “정말 젠틀맨”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인 위원장은 “매너 좋고 언론에서 그 분도 많은 비판을 받았는데 개인적으로 만나보니 존경이 간다”고 말했다. 그는 “저도 제 과거를 다 얘기했고 본인도 자기 과거를 다 얘기했고, 왜 여기까지 왔는지 그런데 한마디로 당이 걱정이 된다. 국가가 걱정이 된다(는 것이었다)”면서 “그 자세가 아름답다”고 했다.

인 위원장은 “그 분이 또 다른 이견과 의견을 가진 사람들하고 내통하고 (그런 게) 전혀 없고 순수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앞서 오는 12월까지 당의 변화를 지켜보고 탈당이나 창당 등 거취를 결단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인 위원장은 전날 JTBC와 인터뷰에서 ‘유 전 의원이 당과 함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느냐’는 사회자 질문에 “굉장히 긍정적인 신호를 받았다”고 했다.

인 위원장은 이날 “우리는 굉장히 통했다”면서 유 전 의원의 말을 대통령실과 당에 가감없이 전하겠다고 했다.

혁신위에 자문위원 등으로 영입할 의사 등에 대해선 “맞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인 위원장은 “왜냐하면 그분이 그 위의 격”이라며 “그분들하고 가까이 지낸 사람들은 들어오는 건 맞지만 제가 그 사람들한테 또 위에 올라가서 강요해서 들어와라. 좀 모양새가 안 맞는 것 같다”고 했다.

인 위원장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도 만나고 싶다는 뜻을 밝혀왔지만 만남이 아직 성사되지 않았다. 인 위원장은 “제가 말하고 싶은 게 아니라 제 주장을 하고 싶은 게 아니라 조언을 받고 싶다”면서 “이 당을 만드는 데 공이 큰 걸로 알고 있는데 선거 때도 잘 도와주셨는데 앞으로 좀 도와 달라. 저를 좀 가르쳐 달라”고 했다.

유정인 기자 jeong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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