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멋집’PD “오상진 합류해 든든…솔직한 모습에 공감할 것”
[OSEN=강서정 기자] SBS ‘손대면 핫플! 동네멋집‘(이하 ’동네멋집‘) 오상진이 성공적인 MC 신고식을 치렀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SBS ‘동네멋집’에서는 멋집 6호 선정을 위해 강원특별자치도 철원을 찾는 모습이 그려졌다. 긴급 SOS가 날아온 곳은 철원에서 가장 큰 상권을 형성하고 있는 동송읍이었다. 번화가에서 온 SOS에 손동표가 “가장 큰 상권이면 장사가 잘 될 것 같다”며 궁금증을 표하자, 유정수는 “좋은 상권이라 생각하지만 그만큼 경쟁은 치열하고 월세는 높아질 것”이라고 답했다. 게다가 프렌차이즈 카페들도 밀집해있어 개인 카페가 살아남기 더욱 힘든 환경이라고.
후보들은 어떤 사연을 가지고 있을지 궁금증을 자아낸 가운데, 후보 사장님들은 모두 인생 2막을 꿈꾸며 철원으로 돌아온 중년의 귀향민이라는 공통점이 있었다. 또한 이번 후보들은 모두 빵집, 샐러드, 치즈 카페로 이전과 다르게 카페로 국한되지 않고 범위가 넓어져 더욱 관심을 높였다.
먼저 후보 1호는 호텔 출신의 45년 제빵 장인이 운영하는 23년 차 빵집이었다. 후보 1호 사장님은 최근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데 이어 힘겨워진 운영에 가게도 내놓은 상황이라고 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럼에도 후보 1호는 직원 없이 사장님 혼자 매일 새벽 4시부터 출근해 50여 종의 빵을 만드는가 하면 손님들의 요청에 새 메뉴를 배워 만들기도 하는 등 나름의 노력을 하고 있었다.
후보 1호를 둘러본 유정수는 낡고 먼지 쌓인 가게 외관, 가격과 이름을 알 수 없는 빵 매대, 많은 종류와 개수의 빵 등을 문제점으로 꼽았다. 이어 주방 점검 시간, 조리대와 바닥은 먼지 한 톨 없었고 심지어 배기 후드에도 기름때가 전혀 묻어나지 않을 정도로 깨끗했다. 그러나 빵을 만드는데 사용하는 틀, 쟁반 등의 소기물들은 오래돼 때와 녹이 가득해 충격을 안겼고, 이에 유정수는 “빵집이 23년 됐다고 빵틀도 23년 되면 어떡하냐”라며 마지막 손딱지를 오래된 기물들에 붙였다.
주방까지 모두 둘러본 유정수는 “안타깝고 실망스럽다. 23년 전 과거에 머물러있는 매장. 차라리 23년 세월을 오롯이 다 느낄 수 있으면 좋았을 텐데 이도 저도 아닌 매장이 됐다”라며 날카로운 일침을 날렸다. 이어진 사장 부부와의 면담 시간, 유정수는 “사장님의 레시피가 과거에 멈춰 있다”라면서 세 가지 빵의 레시피를 변경해 현대적으로 업그레이드할 것을 미션으로 전했다. 이에 1호 사장님은 “노력해서 맛있는 빵을 만들어보고 싶다”며 불타는 의지를 드러냈다.
후보 2호는 동송 유일의 샐러드 카페였다. 빠른 회전율이 핵심인 샐러드 카페임에도 40분이 되도록 단 하나의 메뉴도 나오지 않아 모두를 경악하게 했다. 오랜 기다림 끝에 첫 샐러드가 나왔지만 유정수는 바라만 보다가 시식을 거부한 데 이어, 예고 영상에서는 유정수가 전한 미션에 사장님은 싸늘한 반응을 보이는 등 두 사람 간의 팽팽한 기싸움이 그려져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멋벤져스에 새 MC가 합류해 관심을 모았다. 김지은이 “커피향이 날 것 같은 남자”라고 소개한 새 MC는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서 반전 매력으로 많은 이들의 호감을 부르고 있는 ‘원조 엄친아’ 오상진이었다. 커피에 대한 관심과 지식이 풍부하기로 잘 알려져 있는 오상진의 등장에 손동표는 “커피 향이 너무 많이 나”라며 너스레를 떨어 시작부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오상진은 “’동네멋집’에서 불러주셔서 한걸음에 달려왔다”며 평소 ‘동네멋집’의 애청자라고 밝혔다. 아내 김소영과 서점 겸 카페를 운영 중인 오상진은 “브랜딩부터 원두 보관법, 테이블 이용 시간, 좌석까지, 유대표 님의 말씀이 공간을 운영하는 사람에게는 바이블과 같다”라면서 “열심히 보고 있었는데 가족으로 합류하게 돼 정말 영광이다”라며 ‘동네멋집’을 향한 팬심을 드러냈다.
또한, 알고 보니 오상진과 유정수는 79년생 동갑내기에 대학교 동문이라는 남다른 인연을 가지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이에 유정수는 “자연스럽게 벽이 생기는 것 같다”며 X세대 오상진, 유정수와 MZ세대 김지은, 손동표로 나눠 웃음을 안겼다.
이날 오상진은 매끄러운 진행으로 ‘동네멋집’에 자연스럽게 녹아든 것은 물론, 후보 사장님들의 눈치를 살피면서도 객관적인 시각을 잃지 않고 자신의 의견을 솔직하게 말하는가 하면 이들의 사연에 공감하고 위로하며 멋벤져스 MC로서의 신고식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연출을 맡은 김명하 PD는 오상진에 대해 “커피는 물론 디저트, 음식에까지 조예가 깊은 오상진 씨가 합류해 든든하다”라면서 “처음 만난 사이인데도 김지은 씨와의 케미가 좋아 놀랐다. 유정수 대표와도 동갑에 같은 대학교 동문이라 눈치보지 않고 거침없이 질문을 하더라. 솔직한 모습에 시청자분들이 공감 많이 하실 것 같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김 PD는 “’맛잘알, 멋잘알’ 오상진 씨와 함께 ‘동네멋집’을 잘 이끌어가보겠다”고 덧붙였다. /kangsj@osen.co.kr
[사진] SBS ‘동네멋집’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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