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대접받는 K-푸드… 치킨·라면 2배 비싸도 잘 팔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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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푸드가 해외시장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프리미엄급 대우를 받고 있다.
K-푸드 대표 주자 격인 치킨도 미국 판매 가격이 국내보다 월등히 높았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지역별로 인건비, 원·부자재 가격, 세금 등이 달라 제품 판매 가격이 다소 차이가 있지만, 해외시장에서는 '제값'을 받고 제품을 판매할 수 있어 이익률이 국내보다 월등히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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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매장에선 4만2620원
신라면·메로나도 1.5배
K-푸드가 해외시장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프리미엄급 대우를 받고 있다. 식품·프랜차이즈 기업들은 국내에서 지속적인 인구 감소와 고물가 장기화에 따른 소비자 가격 저항 등 여러 요인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반면 해외에서는 한류 열풍으로 K-푸드에 대한 호기심이 커지면서 시장 안착에 성공하는 브랜드들이 늘어나기 시작했고 이익률도 국내보다 높게 유지되고 있다.
1일 문화일보가 파리바게뜨·뚜레쥬르·BBQ·교촌·농심·빙그레 등 국내 식품·프랜차이즈 기업들의 한국과 미국 제품 판매 가격을 분석한 결과 최대 두 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리바게뜨가 판매하는 ‘크루아상’의 경우 우리나라에서는 2300원에 판매하고 있지만, 미국 뉴욕 매장에서는 4077원(1달러 1350원 기준)에 판매되고 있었다.
K-푸드 대표 주자 격인 치킨도 미국 판매 가격이 국내보다 월등히 높았다. BBQ의 ‘황금올리브치킨’ 가격은 우리나라에서 2만 원이었지만, 미국 매장에서는 4만2620원으로 두 배 이상 가격을 받고 있었다. 교촌치킨 역시 ‘오리지널’ 한 마리 가격이 우리나라에서는 1만9000원, 미국에서는 두 배가 넘는 4만500원이었다. 농심의 ‘신라면’ ‘신라면블랙’ ‘짜파게티’와 빙그레의 ‘메로나’ 등도 미국 대형마트 판매 가격이 우리나라의 최소 1.5배 이상이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지역별로 인건비, 원·부자재 가격, 세금 등이 달라 제품 판매 가격이 다소 차이가 있지만, 해외시장에서는 ‘제값’을 받고 제품을 판매할 수 있어 이익률이 국내보다 월등히 높다”고 말했다.
김치나 라면 등 일부 제품에 국한됐던 K-푸드가 최근 제품군을 넓히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식품업계 1위 CJ제일제당은 ‘K-스트리트푸드’라는 이름으로 떡볶이, 핫도그, 김밥, 붕어빵, 호떡 등 6대 제품을 전략 품목으로 선정, 차세대 K-푸드로 육성한다는 전략을 내놨다. 소스류도 해외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농식품수출정보 자료를 보면 올해 1∼9월 고추장 수출액은 4603만 달러로 전년 대비 14.3% 늘었다.
김호준 기자 kazzy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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