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발롱도르 수상 비난 글, 호날두 웃는 이모티콘 달았다 '본심 들통'

조용운 기자 2023. 11. 1.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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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 알 나스르)가 리오넬 메시(36, 인터 마이애미)의 발롱도르 수상을 인정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1일(한국시간) 영국 언론 '토크스포츠'에 따르면 호날두는 메시의 8번째 발롱도르 수상을 비판한 스페인 언론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글에 동조하는 듯한 웃는 이모티콘을 4개나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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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시 발롱도르 수상에 호날두의 반응 ⓒ 토크스포츠
▲ 메시 발롱도르 수상에 호날두의 반응 ⓒ 토크스포츠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 알 나스르)가 리오넬 메시(36, 인터 마이애미)의 발롱도르 수상을 인정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1일(한국시간) 영국 언론 '토크스포츠'에 따르면 호날두는 메시의 8번째 발롱도르 수상을 비판한 스페인 언론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글에 동조하는 듯한 웃는 이모티콘을 4개나 달았다.

스페인 매체 '아스'의 토마스 론세로 기자는 자신의 채널에 "우리가 예상하던 일이 일어났다. 그들은 메시에게 또 다른 발롱도르를 주려고 했다. 지금 메시는 마이애미에서 은퇴를 바라보고 있지만 파리 생제르맹 소속이라고 했다"고 불만스런 운을 뗐다.

이어 "물론 메시가 월드컵을 우승했다. 그러나 10개월 전이다. 지금은 2023년 11월이다. 그리고 메시는 월드컵에서 페널티킥을 6번 찼다"면서 "메시는 8번의 발롱도르를 받았다. 정확하게는 5개여야 한다. 3개는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혹은 차비 에르난데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그리고 올해 최고 득점자였던 엘링 홀란드에게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실상 메시의 발롱도르와 호날두의 수상 횟수가 같아야 한다는 의미다. 이 영상에 호날두는 답글로 웃다고 눈물을 흘리는 듯한 이모지를 4개나 달았다. 누가봐도 기자 의견에 동의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호날두는 메시가 발롱도르를 받을 때 마음에 들지 않는 반응을 보인 게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21년에도 호날두의 한 해 활약을 나열하며 "호날두는 6위였다. 호날두보다 뛰어난 선수들이 5명이나 있다고 보나. 메시는 호날두가 레알 마드리드를 떠난 뒤로 엘 클라시코 더비에서 무득점이다. 파리 생제르맹에서도 좋은 시즌을 보내지 못하고 있다"는 SNS 글에 "FACTOS(진실)"라고 댓글을 달아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말과 행동이 다르다. 호날두는 지난달 'ESPN'을 통해 "나와 메시는 이제 각자의 길을 가고 있다"며 "축구를 바꾼 우리의 유산은 이어지겠지만 라이벌 관계는 이제 끝났다"라고 말했다.

호날두도 메시와 관련해 "나를 좋아하한다고 메시를 싫어할 필요는 없다. 그 반대도 마찬가지"라며 "우리는 축구 역사를 바꾼 아주 좋은 선수들이었다. 전 세계적으로 존경을 받았다. 그게 가장 중요하다"라고 경쟁을 돌아봤다.

존중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던 호날두인데 메시가 8번째 발롱도르를 받자 본심이 나오고 말았다. 그것도 SNS 상으로 조롱하는 듯한 이모티콘을 달아 훈훈하게 마무리되던 라이벌 역사에 먹물을 끼얹었다.

이와 반대로 메시는 발롱도르 수상 후 인터뷰에서 호날두에 대해 "스포츠 관점에서 좋은 라이벌전이었다. 나와 호날두는 모두 경쟁 의식이 강했다. 호날두라는 좋은 경쟁자가 있어 서로 자극을 받았다"며 "그도 모든 걸 이기고 싶어했고 나 역시 마찬가지였다. 우리 모두 매우 즐거운 시간이었다"라고 했다.

이어 "우리는 오랫동안 정상에 머물렀다는 점에서 많은 공로를 인정받을 만하다. 이 단계에 도달하는 것은 쉽지만 오래 자리를 지키는 건 어렵다"면서 "우리는 10년, 15년 동안 정상에 머물렀다. 팬들에게도 좋은 추억으로 남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우승 공로를 인정받은 메시는 엘링 홀란드(맨체스터 시티),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를 따돌리고 발롱도르 수상자로 우뚝 섰다.

개인 통산 8번째 황금공이다. 바르셀로나에서 뛰던 2009년 처음 발롱도르를 수상했던 메시는 2010, 2011, 2012, 2015, 2019, 2021년에 이어 또 발롱도르 시상식의 주인공이 됐다. 1956년 처음 상이 제정된 이래 8회 수상은 메시가 유일하다.

소속팀인 마이애미가 아주 신났다. 마이애미는 단 채널의 엠블럼을 리오넬 메시 한 명을 위해 교체하는 센스를 발휘했다. 당일 메시가 세계 최고 권위의 축구 개인상 프랑스 풋볼 발롱도르를 수상한 걸 기념하는 행사다.

엠블럼 가운데 마이애미라고 적힌 부분에 메시 이름을 삽입했고 정중앙에도 역대 최고의 선수(Greatest Of All Time•GOAT)를 뜻하는 염소 두 마리로 수정했다. 테두리에도 축하한다는 문구를 넣으면서 메시 헌정 엠블럼을 완성했다.

호날두의 조롱과 달리 메시 수상에 대한

지지의 목소리도 들렸다. 브라질 레전드 '외계인' 호나우지뉴는 무려 작년 겨울에 메시 수상을 예상할 정도였다. 당시 호나우지뉴는 "메시가 월드컵 결승에서 2골을 넣고 생애 첫 우승까지 달성했다. 메시가 발롱도르를 수상할 수밖에 없다"라고 힘주어 주장했다. 심지어 경의를 표하듯이 "메시가 8번째 발롱도르로 축구 역사에 더 진하게 남게 될 것"이라고까지 했다.

최근에는 바르셀로나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앙투안 그리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은 "메시는 세계 최고의 선수다. 우린 골을 많이 넣는 선수와 위대한 선수를 구별해야 한다"라고 힘을 실었다.

아스톤 빌라 출신의 가브리엘 아그본라허도 "그래도 메시가 받아야 한다. 월드컵 우승은 정말 대단했다"며 "홀란드는 잘했지만 운이 좋지 않다. 그러나 내년에도 발롱도르를 받을 기회가 올 것"이라고 반론을 달 정도였다.

메시와 홀란드의 스승인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조차 메시의 손을 들어줬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메시의 발롱도르가 당연하다는 듯 "두 개 부문으로 나눠야 한다. 메시를 위한 상과 그외 선수들이 경쟁하는 것으로 나눌 필요가 있다"면서 "홀란드도 발롱도르를 수상해야 한다. 우리와 함께 트레블을 해냈고 50골을 넣었다. 그런데 메시는 월드컵을 우승했다"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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