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이사회, 내부 감사기구 감독 강화…최태원 회장 “CEO에 적극 피드백 줘야”

2023. 11. 1.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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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이사회가 내부 감사기구를 직접 감독하는 등 경영진에 대한 견제·감독 시스템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SK 성장을 위한 통찰력'을 주제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SK 사외이사진은 각 관계사 경영진에 대한 견제·감독 기능 확대를 위해 이사회 산하 감사위원회의가 회사 내부 감사기구를 직접 감독함으로써 경영 리스크를 사전·사후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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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디렉터스 서밋 2023’ 개최
그룹 14개 관계사 사외이사 대부분 참여
경영진 견제∙감독 강화 시스템 구축 나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0월 31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SK 디렉터스 서밋 2023’ 패널토의 세션에서 발언하고 있다. [SK 제공]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SK그룹 이사회가 내부 감사기구를 직접 감독하는 등 경영진에 대한 견제·감독 시스템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주주·투자자 등 시장과의 소통을 강화해 이해관계자 중심의 경영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SK그룹은 10월 31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14개 관계사의 사외이사 대부분이 참석한 가운데 ‘SK 디렉터스 서밋(Directors’ Summit) 2023’을 열고 이같은 뜻을 모았다고 1일 밝혔다.

‘SK 성장을 위한 통찰력’을 주제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SK 사외이사진은 각 관계사 경영진에 대한 견제·감독 기능 확대를 위해 이사회 산하 감사위원회의가 회사 내부 감사기구를 직접 감독함으로써 경영 리스크를 사전·사후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미 이사회가 내부 감사기구를 감독하는 SK㈜, SK이노베이션, SK네트웍스 등 주요 관계사는 그 기능을 강화하고 아직 도입하지 않은 관계사에 대해선 추가 시행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날 최태원 SK 회장은 직접 패널 토의에 참석해 이사회의 역할과 방향성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최 회장은 ‘거버넌스 스토리의 미래’를 주제로 한 토의에서 “이사회는 CEO(최고경영자)가 균형감 있는 최적의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경영활동 전반에 대한 의사결정 프로세스를 지속해 검토하고 적극적으로 피드백을 주는 활동을 해 나가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사회가 임원, 구성원과의 소통 활성화에 노력을 기울임으로써 회사의 문제와 불편을 해결하고 발전을 효율적으로 추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재원 SK 수석부회장도 개회 연설에서 “사외이사가 경영진 견제·감독뿐 아니라 그룹 주요 사업을 더 큰 그림에서 이해하고 의견을 개진함으로써 경영진을 돕는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최태원(왼쪽 세번째) SK그룹 회장이 10월 31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SK 디렉터스 서밋 2023’ 패널토의 세션에서 발언하고 있다. [SK 제공]

SK는 이사회는 특히 최고 의사결정기구로서 제대로 기능하기 위해 사외이사진이 신규 비즈니스에 대한 통찰력을 높이는 한편 사전에 리스크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 감사를 위한 역량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사외이사진은 시장과 소통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이해관계자 중심의 경영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주주·투자자 등과의 소통 강화를 위한 구체적인 실행 방안,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이사회 중심의 경영 강화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 밖에 SK의 주요 사업인 전기차 배터리와 AI(인공지능) 등의 글로벌 시장 전망과 관계사 전략을 살펴보고 전략·투자 관련 이사회의 역할과 SK 성장을 위한 이사회 구성 방향성 등에 대해 논의했다.

최태원(앞줄 오른쪽 열번째) SK그룹 회장이 10월 31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SK 디렉터스 서밋 2023’에서 사외이사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K 제공]

SK는 거버넌스 체계의 근본적인 혁신에 대한 최 회장의 의지에 따라 2021년 글로벌 스탠다드를 뛰어넘는 수준으로 이사회 중심 경영을 강화하는 ‘거버넌스 스토리’ 추진을 선언했고 지난해부터 핵심 회의체로 디렉터스 서밋을 열어왔다.

올해부터는 디렉터스 서밋을 확대경영회의, 이천포럼, CEO세미나와 더불어 그룹 주요 전략회의로 격상·정례화하고 사외이사가 거버넌스의 주요한 축으로 경영 아젠다를 논의해 나가도록 했다.

SK 관계자는 “그동안 각 관계사가 이사회 중심 경영을 지속 추진하면서 경영진 견제·감독 시스템 등 마련에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 전했다.

eh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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