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도 남일반 67㎏급 2관왕 이상연(수원시청) [체전을 빛낸 향토스타]
부족한 인상 중점 훈련해 내년 올림픽·세계선수권 도전
“노력 끝에 얻어낸 3연속 전국체전 2관왕이라는 좋은 결과여서 기분 좋습니다. 인상 기록 향상을 위해 맹연습해 다음엔 3관왕도 노려보겠습니다.”
지난달 열렸던 제104회 전국체육대회 역도 남자 일반부 67㎏급 용상서 183㎏의 한국신기록(종전 182㎏)을 세우며 우승한 뒤 합계 320㎏으로 2관왕에 오른 이상연(28·수원시청)은 파리 올림픽과 세계역도선수권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나아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달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세계역도선수권대회서 연거푸 메달을 획득한 이상연은 제100회와 103회 전국체전서도 용상과 합계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2관왕에 오른 바 있어 이번에 3연속(101회, 102회 대회는 코로나19로 미개최) 체급 최강자임을 입증했다.
특히 지난 3월 제1회 대한역도연맹회장배 대회와 6월 제95회 전국역도선수권대회서 인상·용상·합계를 차례로 석권하며 3관왕에 오르는 등 꾸준한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이상연은 중학교 2학년부터 역도를 시작했다. 당시 소질이 없다고 생각했지만 고등학교 2학년 때 전국춘계역도대회서 처음 입상하며 ‘하면 된다’는 것을 몸소 느꼈다. 이후 그는 역도의 매력에 빠졌다.
자신감을 가진 그는 대학 때 허리와 어깨 부상으로 수술을 했다. ‘수술하면 선수 생활이 끝난다’는 말도 들었지만, 첫 입상 경험을 떠올리며 오히려 근육을 보강해 ‘나을 수 있다’는 믿음으로 본인을 지탱했다. 그리고 부단한 노력 끝에 태극마크도 달았다.
이상연의 강점은 바벨을 뽑듯 시원하게 끌어올리는 것이다. 단순하지만 명확한 ‘하면 된다’는 주문은 그가 매일 새벽 훈련을 포함 5~6시간씩 스쿼트·데드리프트 등 고강도 훈련을 할 수 있게 만들었다. 주말에는 몸 회복과 심리적 안정을 도모하며 본인에게 최적화된 훈련법을 터득했다.
보완해야 할 점도 명확히 인지하고 있다. 이상연은 “이번 체전 인상에서 아쉬운 결과가 나왔다. 인상 자세훈련을 늘리며 부족한 기록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맹연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는 5일 부터 진천선수촌에 입촌해 올림픽 대비 훈련에 돌입하는 이상연은 “내년 파리 올림픽 선발을 위해 인상에 신경을 쓰고, 또 이어질 세계역도선수권대회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항상 적극 지도해주시는 윤석천 수원시청 감독님, 김미애 코치님과 많은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으시는 이재준 수원특례시장님, 박광국 시체육회장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gu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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