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금·대상 1위’ 이예원 굳히기?···임진희·박지영과 에쓰오일 챔피언십 샷 대결 관심 집중
2023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는 2개 대회를 남기고 있다. 2일 제주시 애월읍 엘리시안 제주 골프장(파72)에서 개막하는 에쓰오일 챔피언십은 또하나의 중요한 승부처다. 나란히 시즌 3승을 올리고 있는 이예원, 임진희, 박지영의 타이틀 경쟁이 달아오른다.
이예원이 현재 상금과 대상 포인트 경쟁에서 유리한 상황이다. 이예원은 상금 순위 1위(13억2668만4197원), 대상 포인트 순위 1위(609점)를 달린다. 박지영은 상금 순위 2위(9억7247만9385원)에 올라 있다.
여기에 임진희까지 경쟁에 뛰어들었다. 지난 22일 끝난 상상인·한국경제TV 오픈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일군 임진희는 상금 순위 3위(9억3386만548원), 대상 포인트 2위(558점)로 경쟁권에 올라섰다.
에쓰오일 챔피언십에는 총상금 9억원, 우승 상금 상금 1억6200만원, 우승 대상 포인트 60점이 걸려 있다. 이예원이 우승하면 개인 타이틀 경쟁에서 쐐기를 박을 수 있다. 임진희와 박지영에겐 이예원과 격차를 줄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제주도 대회는 궂은 날씨가 변수다. 지난주 끝난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서도 강한 바람으로 고전한 선수들이 많았다. 올 시즌 제주 대회에서만 2승을 거둔 이예원도 흔들렸다. 2라운드에서 강풍 때문에 규정 타수보다 5타를 더 치는 ‘퀸튜플보기’를 적어내는 등 공동 34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이예원은 “퍼트 감각은 괜찮지만 샷 감각이 좋은 편이 아니라 타이틀에 연연하면 좋은 플레이가 나오지 않을 것 같다”며 “내 플레이에만 집중하여 톱10 안에 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지영은 에쓰오일 챔피언십에서 강한 면모를 보인게 자신감의 근원이다. 2016년과 2021년에 우승했다. 박지영은 “이번 대회는 내가 2승을 기록했던 대회인 만큼 좋은 기억으로 가득하다. 그 기억과 기분을 십분 살릴 것“이라고 했다.
임진희는 상상인·한국경제TV 오픈 우승에 이어 지난주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공동 4위 등 상승세가 꾸준하다. 임진희는 “남은 두 개 대회에서 모두 대상 포인트를 받는 것이 목표다. 2주 연속 감이 좋은 편이기 때문에 일단 이번 대회부터 톱10에 들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2주 연속으로 열린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에쓰오일 챔피언십을 잇달아 제패하며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나서는 이소미도 우승 후보로 주목된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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