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신 장성 부군수가 전자결재 장려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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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부에 대한 대면 보고로 시간을 소비하는 풍토에 일선 지자체 부군수가 전자결재를 장려하며 행정 효율화를 주문했다.
1일 장성군에 따르면 김명신 부군수는 최근 "행정업무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불필요한 대면결재를 지양하고 전자결재 활성화에 전직원이 동참주시길 바란다"는 지시사항을 전 부서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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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 보고하려 1시간씩 기다릴 필요 없어…행정 효율 도모"
(장성=뉴스1) 서충섭 기자 = 간부에 대한 대면 보고로 시간을 소비하는 풍토에 일선 지자체 부군수가 전자결재를 장려하며 행정 효율화를 주문했다.
1일 장성군에 따르면 김명신 부군수는 최근 "행정업무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불필요한 대면결재를 지양하고 전자결재 활성화에 전직원이 동참주시길 바란다"는 지시사항을 전 부서에 전달했다.
단순히 지시사항만 전달한 것이 아니라 전 부서의 비전자문서 활용을 분석한 참고자료도 첨부됐다.
김 부군수의 지시로 집계된 해당 분석 자료는 결재 과정에서 어느 부서가 얼마나 종이문서를 쓰는지도 소상히 기재됐다.
지난해 9월30일부터 올해 10월16일까지 장성군이 생산한 전체 문서는 20만9035건으로, 이 중 94.3%인 19만7152건이 전자문서이고 종이문서(비전자문서)는 5.7%인 1만1883건에 그쳤다.
이처럼 장성군의 전자문서활용률은 94.3%로, 수치상으로만 본다면 지난 2021년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조사한 국내 전자문서활용률 71.9%를 월등히 상회하고 있다.
그렇지만 장성군 분석 결과 결재 체계가 상급자로 향할수록 전자문서 활용률이 떨어지고 종이로 대면결재하는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과장급 결재 문서의 비전자문서 비율은 4.6%에 그쳤으나, 국장급에서는 24.2%로 높아졌다.
다시 부군수급 결재에서 비전자문서는 63.9%까지 늘어났고 군수에 이르러서는 100%에 달했다. 부군수급 이상에서 비전자결재를 하는 경우만 72.3%로 집계됐다.
부서별 비전자문서 생산율로는 건설과가 22.3%로 가장 높았고 맑은물관리사업소가 16.4%로 두번째, 도시재생과가 14.9%로 세번째 순이었다.
전자문서 생산율은 민원봉사과가 98.9%로 1순위, 평생교육센터가 98.6%로 2순위, 농업축산과 97.5%로 3순위로 나타났다.
그러나 총 전자문서 생산율이 높은 부서도 부군수, 군수 결재 과정에서는 오히려 비전자문서 비율이 높아지는 역전현상을 보였다.
부서별 주요 비전자문서로는 △기획실(예산 편성·감사 관련) △일자리경제실(MOU 체결·각종 사업계획 수립) △총무과(인사위·보조금 관련) △민원봉사과(위원회·민원처리) △건설과(각종 사업 시행) △농업축산과(보조금교부 등) 등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통계를 바탕으로 김 부군수는 △사전보고된 사항은 대면결재 지양하고 전자결재 확행하고 △전결처리규칙을 준수할 것 △정부 업무처리 전산화 시스템인 온나라 시스템 활용 △결재가 끝난 비전자문서는 반드시 스캔해 등록할 것 등을 당부했다.
군 관계자는 "대면 결재가 한 건당 10분 정도 소요되고, 전 부서의 결재가 몰리면 부군수실 앞에서 한 시간씩 기다리는 경우가 허다했다"면서 "전자결재가 정착됐음에도 고위 간부에 대해서는 대면 보고를 해야 했는데, 이처럼 전자 결재를 권장하면서 업무 편의가 증진된 측면이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7월5일 제30대 장성 부군수로 취임한 김명신 부군수는 1984년 광주 동신고를 졸업하고 그 해 무안군 운남면사무소에서 지방행정서기보(9급)로 공직을 시작했다.
2019년 서기관으로 승진해 전남도 관광과장, 2022년 김영록 도지사 비서실장직을 수행했다.
김 부군수는 "대면보고하려는 직원들이 사무실 앞에 모여 기다릴 시간에 다른 업무를 보거나 자기 정비를 하는 게 더 효율적인 행정 아니겠는가"라며 "전자결재가 활성화되면 김한종 장성군수께서도 지역 현안과 민심 파악을 위한 대외 활동에 전념하실 수 있을 것이다. 행정 현장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zorba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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