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볼리비아, 이스라엘과 단교…"비인도적 범죄 저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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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볼리비아 정부가 31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의 외교관계를 단절한다고 발표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프레디 마마니 볼리비아 외무부 부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볼리비아는 가자지구에서 일어나는 공격적이고 불균형한 이스라엘의 군사적 공세를 거부하고 규탄하며, 이스라엘과의 외교 관계를 단절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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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남미 볼리비아 정부가 31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의 외교관계를 단절한다고 발표했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공격하며 비인도적 범죄를 저질렀다는 이유에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프레디 마마니 볼리비아 외무부 부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볼리비아는 가자지구에서 일어나는 공격적이고 불균형한 이스라엘의 군사적 공세를 거부하고 규탄하며, 이스라엘과의 외교 관계를 단절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마마니 부장관은 볼리비아가 휴전을 바란다면서 식량과 물 등 생명에 필수적인 물자의 가자지구 진입을 막는 봉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같은 날 마리아 넬라 프라다 볼리비아 임시 외무장관은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상대로 가자지구에서 비인도적인 범죄가 자행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직 이스라엘 외무부는 볼리비아측의 이 같은 통보에 입장을 내지 않았다.
볼리비아는 지난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이스라엘의 보복 작전이 시작된 이래 공개적으로 이스라엘과 단교를 선언한 첫 번째 국가 중 하나다.
이 나라는 2009년 진보 성향 에보 모랄레스 정권 당시 이스라엘과의 외교 관계를 단절한 바 있으며, 가자지구 내에서 벌이는 이스라엘의 행동에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다 2020년 보수 성향 자니네 아녜스 임시 대통령은 이스라엘과의 관계를 재건했다.
한편 이날 모랄레스 대통령은 소셜미디어(SNS)에서 이스라엘을 비난하며 루이스 아르세 현 대통령에게 이스라엘을 테러국가로 선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르세 대통령은 지난 30일 볼리비아 주재 팔레스타인 대사를 만났다. 그는 SNS에서 "우리는 가자지구에서 자행되는 전쟁범죄를 거부한다"며 "국제법에 따라 인도적 지원을 보장하기 위한 국제적 계획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가자지구 보건당국은 지난 7일 이래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어린이 3542명을 포함한 8525명이 숨졌다고 발표했다. 유엔 관계자들은 약 230만명의 가자지구 주민 가운데 140만명 이상이 집을 잃은 것으로 추산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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