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색깔 지우기 본격화' 류선규 단장 사퇴→코칭스태프 대거 물갈이→김원형 충격 경질 '정점 찍었다'

심혜진 기자 2023. 11. 1.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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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 김원형 감독./마이데일리
SSG 랜더스 김원형 감독(오른쪽)과 조원우 코치./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SSG 랜더스의 SK 와이번스 색깔 지우기가 본격화되고 있는 전망이다. 지난해 류선규 단장 사퇴에 이어 코치 대거 정리 그리고 김원형(51) 감독 경질로 정점을 찍었다.

SSG는 지난달 31일 김원형 감독과의 계약 해지를 발표했다. 

그러면서 "팀 운영 전반과 선수 세대교체 등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팀을 쇄신하고 더욱 사랑받는 강한 팀으로 변모시키기 위해서 변화가 불가피했다. 이에 구단은 당초 선수 및 코칭스태프 구성에 대한 변화 범위를 뛰어넘어 현장 리더십 교체까지 단행하게 됐다"고 경질 배경을 설명했다.

김원형 감독은 2020년 11월 2년 총액 7억원에 계약해 SK 지휘봉을 맡았다. 하지만 부임과 동시에 신세계 그룹이 SK를 인수하면서 SSG의 초대 감독이 됐다. 그리고 감독 첫 해 문승원, 박종훈 등 선발 투수들의 수술 이탈 속에서도 팀을 이끌었고, 시즌 막판까지 5위 경쟁을 했다. 아쉽게 6위로 마감했다.

2022년에는 김광현의 복귀와 함께 날개를 달았다. 정규시즌 개막일부터 최종일까지 1위를 끝까지 지켜내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시리즈에서 키움을 꺾고 통합 우승까지 이뤄내는 기쁨을 누렸다. 특히 지난해 한국시리즈 직전 3년 총액 22억원에 재계약하며 지도력을 인정받는 듯 했다.

올해에는 뒷심을 살려 정규시즌 3위로 마쳤다.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했지만 NC 다이노스에 3전 전패로 탈락했다.

그러자 후폭풍이 거셌다. SK 출신 코칭스태프가 직격탄을 받았다. 코치들이 대거 재계약 불가 통보를 받았다. 그에 앞서 김민재, 정경배 코치가 각각 롯데와 한화로 이적하면서 분위기가 감지됐다. 이어 조웅천 코치와 정상호 코치도 두산과 롯데로 갔다.

SSG 랜더스 김원형 감독./마이데일리
SSG 랜더스 류선규 전 단장./마이데일리

여기에 김원형 감독도 영향을 받았다. 순탄하게 흘러갈 것만 같았던 김원형 감독의 임기는 짧게 끝나고 말았다. 재계약 기간 중 1년만 채우고 경질 당했다.

본격적인 SK 색깔 지우기로 읽힌다. 이러한 분위기는 지난해부터 감지됐다. 통합 우승 직후 류선규 단징이 돌연 자진 사퇴한 것부터 심상치 않았다.

류 전 단장은 SK 와이번스에서 마케팅팀 기획파트장, 홍보팀장, 육성팀장, 운영그룹장, 데이터분석 그룹장 등 요직을 거쳐 2020년 11월 단장으로 부임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신세계 그룹이 SK 와이번스를 인수하면서 구단에 큰 변화가 생겼다.

당시 신세계 그룹은 SK의 구단 직원들을 고용 승계하면서 류선규 전 단장 역시 계약 기간 2년의 임기를 이어갈 수 있었다.

그는 박종훈 문승원 한유섬 등 비FA 다년계약 및 주축 선수들의 FA 계약을 하며 살림을 꾸려나갔다. 또 추신수 김광현 등 대형 선수들의 계약도 이끌어냈다.

이처럼 우승에 일조한 류 전 단장이 갑작스러운 자진 사퇴는 말이 되지 않았다. 당시 '비선실세' 의혹까지 제기되며 야구판이 떠들썩했다. 구단은 공식 입장문을 내고 "'비선실세'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런데 1년이 지나서 SK 출신 감독과 코칭스태프까지 물갈이 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SK 색깔 지우기가 확실해지고 있다.

SSG 랜더스 김원형 감독./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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