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크리스마스·연말 비교적 따뜻할 듯…고기압·엘니뇨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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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겨울은 '강추위'로 시작을 요란하게 알렸던 지난해보다 평온하게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1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겨울철(12월~2월)이 시작하는 12월은 겨울치고는 비교적 따뜻할 가능성이 높겠다.
3년 만에 발생한 '엘니뇨'도 비교적 따뜻한 겨울에 영향을 미치겠다.
고기압 영향으로 불어 드는 따뜻한 공기에 더해 따뜻한 남풍이 불면서 겨울철 기온이 비교적 온화하게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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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저온 가능성 불과 20%…엘니뇨는 온풍 부채질
(세종=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올해 겨울은 '강추위'로 시작을 요란하게 알렸던 지난해보다 평온하게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추후 분석이 필요하겠지만 3년만에 찾아온 엘니뇨 영향도 있다.
1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겨울철(12월~2월)이 시작하는 12월은 겨울치고는 비교적 따뜻할 가능성이 높겠다. 중기예보에 따라 평년보다 따뜻할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11월에 이어 '포근한 겨울'로 진입하는 셈이다. 11월은 상순에는 평년과 비슷한 날씨가, 중순과 하순에는 평년보다 다소 따뜻한 날씨가 나타나는 때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3개월 중기 전망을 보면 올해 12월은 평균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확률이 각 40%로, 기온이 평년보다 낮을 가능성(20%)의 2배다.
평균적으로 서울은 12월 상순(1~10일)에 평균 1.8도, 중순(11~20일)에 -0.2도, 하순(21~30일)에 -0.8도가 나타난다. 부산은 12월 상순에 평균 7.2도, 중순 5.4도, 하순 4.8도다.
통상 크리스마스와 연말이 가까워지는 중하순쯤 기온이 0도 밑으로 떨어지는데, 올해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경우 연말에서 2024년 1월 사이 기온이 영상에 머물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크리스마스나 연말은 눈 대신 비가 내리거나, 맑은 날씨 속 비교적 포근할 가능성이 있겠다.
12월 한반도가 포근할 경우 이동성 고기압 영향이 크겠다. 2021년(전국 평균기온이 1.9도를 기록해 평년(1.1도)보다 따뜻했던 2021년을 예로 들면 당시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남동쪽에서 따뜻한 공기가 지속해서 유입돼 서울을 비롯한 중부 지방의 기온이 평년보다 높았다.
다만 변동성은 있다. 지난해는 12월 첫날부터 '깜짝 추위'가 찾아왔는데, 북극을 감싸던 '폴라 보텍스'(극 소용돌이)가 붕괴되면서 한기가 내려왔던 것이다. 기후변화에 따른 불확실성이 높아진 탓이 크다.
기상청 관계자는 "일시적으로 찬 대륙 고기압 영향이 있을 수 있다. 이 경우 갑작스럽게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고 눈이 내릴 수도 있겠다"고 설명했다.
이상저온이 발생할 가능성은 20%(많음) 수준이다.
3년 만에 발생한 '엘니뇨'도 비교적 따뜻한 겨울에 영향을 미치겠다. 엘니뇨는 감시구역 해수면 온도가 3개월 이동평균으로 평년보다 0.5도 이상 높은 상황이 5개월 이상 지속되는 현상을 일컫는다.
엘니뇨 영향으로 한반도에는 겨울철 남풍류가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 고기압 영향으로 불어 드는 따뜻한 공기에 더해 따뜻한 남풍이 불면서 겨울철 기온이 비교적 온화하게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
ac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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