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그룹 상장사, 직원 증가율보다 임원 증가율이 2배 높아

장하나 2023. 11. 1.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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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대기업이 연말 임원 인사를 앞둔 가운데 30대 그룹 상장 계열사의 임원 증가율이 지난 1년간 직원 증가율보다 2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풍 그룹은 6개 상장 계열사의 직원 수가 4천319명에서 4천277명으로 1.0% 감소하는 사이 임원 수는 135명에서 160명으로 18.5% 증가했다.

SM그룹도 4개 상장 계열사에서 지난 1년간 직원 수가 1.6% 감소한 반면 임원 수는 14.7%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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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스인덱스, 30대 그룹 상장사 임직원 현황 조사
신세계그룹, 1년간 임원 21.6% 늘고 직원 2.8% 감소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주요 대기업이 연말 임원 인사를 앞둔 가운데 30대 그룹 상장 계열사의 임원 증가율이 지난 1년간 직원 증가율보다 2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직원 수가 줄었는데 임원 수가 늘어난 그룹도 상당수였다.

대기업 임원(PG) [김민아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1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상위 30대 그룹 상장사 215곳의 작년과 올해 반기보고서에 기재된 임원과 직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임원 수(사내이사+미등기임원)는 8천207명에서 8천579명으로 4.5% 증가했다.

반면 직원 수(미등기임원 제외 정규직)는 90만6천504명에서 93만1천504명으로 2.8% 증가했다.

임원 1인당 직원 수의 비율도 작년 6월 말 110.5에서 올해 6월 말 108.6으로 1.9가 감소했다.

30대 그룹 상장사에서 여성 임원은 지난해 상반기 460명에서 올해 상반기 541명으로 17.6%가 증가해 남성 임원 증가율(3.8%)보다 높게 나타났다. 다만 남성 직원 대비 남성 임원 비율이 1.2%인 반면, 여성 직원 대비 여성 임원 비율은 0.2%에 불과했다.

30대 그룹 중 임원 수가 증가한 그룹은 총 22개였고, 직원 수가 증가한 그룹은 20개였다.

임원 수가 증가한 그룹 중 신세계, 영풍, 미래에셋, SM, 금호아시아나, 하림, GS 등 7개는 직원 수가 감소했다. 반대로 두산, 효성, 중흥건설, DL, 한진, LS 등 6개 그룹은 임원 수는 감소하고 직원 수는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 본점 로고 [연합뉴스TV 제공]

지난 1년 동안 직원 증가율 대비 임원 증가율이 가장 높은 그룹은 신세계였다.

신세계 그룹의 7개 상장 계열사 직원 수는 작년 6월 말 기준 3만4천364명에서 올해 6월 말 3만3천416명으로 2.8% 감소했다. 반면 임원 수는 111명에서 135명으로 21.6% 증가했다.

이마트에서 직원(2만4천210명→2만3천252명)이 4.0% 감소하는 동안 임원(40명→46명)은 15.0% 증가했으며, 신세계인터내셔날도 직원(1천413명→1천221명)이 13.6% 감소하는 동안 임원(14명→16명)은 14.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풍 그룹은 6개 상장 계열사의 직원 수가 4천319명에서 4천277명으로 1.0% 감소하는 사이 임원 수는 135명에서 160명으로 18.5% 증가했다.

인터플렉스와 코리아써키트에서 직원 수가 각각 14.7%, 13.9% 감소하는 사이 임원 수는 33.3%, 6.9% 증가했으며, 고려아연은 직원 수가 11.0% 증가했으나 임원 수는 더 큰 폭인 40.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SM그룹도 4개 상장 계열사에서 지난 1년간 직원 수가 1.6% 감소한 반면 임원 수는 14.7% 증가했다. 미래에셋그룹도 3개 상장 계열사의 직원 수가 2.2% 감소한 반면 임원 수는 14.3% 늘어났다.

한진그룹은 직원 수가 719명(3.1%) 증가하는 사이 임원 수는 6명(-5.0%) 감소해 대조를 보였다. 두산그룹도 직원 수가 243명(2.7%) 증가하는 동안 임원은 2명(-1.3%) 감소했고, 효성그룹도 직원이 365명(2.0%) 증가한 반면 임원은 6명(-2.3%) 감소했다.

한편, 임원 1인당 직원 수가 가장 많은 그룹은 신세계그룹(247.5)으로 조사됐다.

이어 HDC(229.0), 포스코(224.3), KT(213.2), 한진그룹(209.8) 순이었다.

반대로 미래에셋그룹(23.8)이 가장 적었고, 영풍그룹(26.7), 네이버(31.7) 순으로 뒤를 이었다.

hanaj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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