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고려아연·미래에셋·하림·GS…직원은 줄고 임원은 늘었다

신건웅 기자 2023. 11. 1.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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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그룹 215개 상장사 1년간 임원 4.5% 늘어…직원은 2.8% 증가
두산·효성 등은 직원 늘고 임원은 줄어
ⓒ News1 DB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30대 그룹 상장 계열사의 임원 증가율이 직원 증가율의 2배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기업은 지난 1년 간 직원 수를 줄였지만, 임원 수는 오히려 늘렸다.

신세계와 영풍, 미래에셋, SM, 금호아시아나, 하림, GS 그룹 상장사는 직원 수가 감소한 반면 임원 수가 증가했다.

1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상위 30대 그룹 215개 상장사의 1년 간 임직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임원 수는 8207명에서 8579명으로 373명(4.5%) 늘었고 직원 수는 90만6504명에서 93만1504명으로 2만5000명(2.8%) 증가했다.

임원 1인당 직원 수 비율은 지난해 상반기 110.5명에서 올 상반기 108.6명으로 1.9명 줄었다. 임원 수는 상근하지 않는 사외이사들을 제외한 사내이사와 미등기임원들의 합이며, 직원들의 수는 미등기임원들을 제외한 정규직 직원 수로 비교했다.

임원 수가 증가한 그룹은 22개 그룹이며, 직원 수가 늘어난 그룹은 20개 그룹이다. 이중 △신세계(004170) △영풍(000670) △미래에셋 △SM △금호아시아나 △하림(136480) △GS 등 7개 그룹은 임원 수는 늘었지만 직원 수는 줄었다. 반면 △두산 △효성 △중흥건설 △DL △한진 △LS 6개 그룹은 직원은 늘고, 임원은 줄었다.

대표적으로 신세계 그룹 7개 상장 계열사 직원 수는 지난 상반기 3만4364명에서 올 상반기 3만3416명으로 948명(–2.8%) 줄었지만, 임원 수는 111명에서 24명이 증가한 135명으로 21.6% 늘었다.

이마트(139480)에서 지난 1년 동안 직원이 2만4210명에서 2만3252명으로 954명(-4%) 감소하는 동안 임원은 40명에서 46명으로 증가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도 직원이 1413명에서 1221명으로 192명(-13.6%) 줄었지만 임원은 14명에서 16명으로 더 많아졌다.

영풍그룹 6개 상장계열사의 직원 수는 1년 사이 4319명에서 4277명으로 1% 줄었다. 그러나 임원은 135명에서 160명으로 18.5% 증가했다. 특히 인터플렉스(051370)와 코리아써키트(007810) 직원 수가 각각 –14.7%, -13.9% 감소하는 사이 임원 수는 33.3%, 6.9% 늘었다. 고려아연(010130)은 직원 수가 1609명에서 1786명으로 11% 늘었고 임원 수는 40%(14명) 증가했다.

SM그룹 4개 상장 계열사도 1년 동안 직원 수가 1.6% 줄었지만 임원 수는 14.7%(5명) 늘었다. 미래에셋그룹은 3개의 상장 계열사 직원 수가 4273명에서 4180명으로 2.2% 감소한 사이 임원 수는 154명에서 176명으로 14.3% 증가했다. 증권사인 미래에셋증권(006800)은 직원 수가 96명 감소한 반면 임원 수는 23명 많아졌다.

반대로 한진(002320)그룹은 직원 수는 늘고, 임원 수는 줄었다. 직원 719명이 증가한 사이 임원 6명이 사라졌다. 두산그룹도 직원 수가 2.7% 늘어난 반면 임원은 1.3% 감소했다.

효성그룹은 직원 365명이 늘어났지만, 임원은 6명 줄었다. 중흥건설그룹은 직원 324명(5.9%)이 증가하는 사이 임원은 2%(2명) 사라졌고, DL그룹도 직원 수가 718명(10.5%) 늘었지만, 임원은 4.2%(4명) 줄었다.

한편 30대 그룹 상장사들의 임원 1인당 직원 수는 평균 108.6였으며 가장 높은 그룹은 247.5인 신세계가 차지했다. 이어 HDC(229.0), 포스코(224.3), KT(213.2), 한진그룹(209.8) 순이다. 반대로 가장 낮은 순위의 그룹은 미래에셋으로 23.8이며 영풍그룹(26.7)과 네이버(035420)(31.7)가 뒤를 이었다.

30대 그룹 상장사 여성 임원은 지난해 상반기 460명에서 올 상반기 541명으로 17.6% 증가해 남성 임원 증가율(3.8%)을 웃돌았다. 다만 남성 직원 대비 남성 임원 비율이 1.2%인 반면 여성 직원 대비 여성 임원 비율은 0.2%에 불과했다.

k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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