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0.4% 상승…연준 금리동결 유력, 재무부 자금조달 주목[뉴욕마감]

신기림 기자 2023. 11. 1.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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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 내부 객장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뉴욕증시가 상승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금리 결정을 앞둔 기대감 속에서 엇갈린 기업실적을 소화하며 주요 지수를 끌어 올렸다.

◇연준 금리동결 유력…재무부 자금조달 계획 '주목'

10월의 마지막 거래일 31일(현지시간) 다우 지수는 123.91포인트(0.38%) 상승한 3만3052.87를 기록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 지수는 26.98포인트(0.65%) 오른 4193.8, 나스닥 종합지수는 61.76포인트(0.48%) 뛰어 1만2851.24로 거래를 마쳤다.

3대 지수 모두 세 달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S&P 500 지수는 한 달 동안 2.2%, 다우 지수는 1.4% 하락하여 2020년 초 팬데믹이 시장을 뒤흔든 이후 월간 기준으로 가장 긴 연패를 기록했다.

나스닥은 10월 2.8% 떨어졌는데 3개월 연속 떨어진 것은 2022년 6월 이후 처음이다.

이날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은 이틀 일정의 통화정책 회의를 시작했다. 다음날 기준금리는 동결될 것으로 유력시된다. 투자자들은 성명서와 제롬 파월 연준의장의 기자회견에서 제공될 금리 경로에 대한 단서에 촉각을 곤두 세운다.

일부 투자자는 최근 주가 약세를 감안해 저가 매수를 노렸다고 웰스파고 투자 연구소의 수석 글로벌 시장 전략가인 사미르 사마나는 로이터에 말했다.

사마나는 "현재 모든 길은 주식에 영향을 미치는 장기 금리로 돌아간다"며 일부 투자자들은 "최근 매도세로 인해 주식이 적정 가치로 돌아왔다는 생각에 고무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준이 금리 인상을 중단할 것이라는 낙관론은 실망스러운 실적 발표와 지정학적 불안감으로 다소 상쇄됐다.

중장비 제조업체인 캐터필러는 분기 실적은 호조를 나타냈지만 수요 둔화 우려에 주가가 6.7% 하락했다. 제약업체 암젠의 주가는 3분기 매출이 기대치를 밑돌면서 2.8% 하락했다.

사마나 전략가는 채권과 주식에 큰 촉매제가 될 수 있는 다가오는 이벤트에 대해 경계했다. 그는 연준의 금리 결정과 더불어 같은날 발표될 재무부의 자금 조달 계획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재무부는 불어난 재정적자를 충당하기 위해 4분기 입찰 규모를 늘릴 가능성이 높다고 애널리스트들은 예상한다. 웰스파고의 사마나 전략가는 입찰규모가 커지면 금리가 더 상승하고 주식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3일 나오는 10월 미국 고용보고서와 국채 시장의 반응도 중요하다.

◇3분기 인건비 견조…고금리 장기화 우려 지속

S&P 500의 11개 업종은 모두 상승했다. 부동산이 2% 오르며 상승세를 주도한 반면 통신 서비스는 0.2% 상승하는 데에 그쳤다.

뉴욕 AXS 인베스트먼트의 최고 경영자 그렉 바숙은 "오늘 증시가 다시 플러스 영역으로 돌아선 것은 연준이 올해 금리 인상을 더 이상 보류할 가능성이 높다는 공감대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바숙은 "끝이 보이지 않는"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의 전쟁과 관련하여 "에너지 가격 상승과 불확실성 증가로 기업들은 다가오는 분기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이날 3분기 미국 인건비가 견조하게 증가했다는 소식으로 연준이 금리를 더 오래 유지할 수 있다는 우려를 불러 일으켰다.

LSEG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까지 실적을 발표한 S&P 500 기업 279개 중 78% 이상이 애널리스트 예상치를 상회했다. 애널리스트들은 S&P 500 기업의 3분기 수익 성장률을 4.9%로 예상한다.

엔비디아는 0.9% 떨어졌다. 최근 미국의 규제 조치로 인해 수십억 달러 규모의 중국 주문을 취소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온 후 장중 저점을 훨씬 상회하며 마감했다.

이미지 공유플랫폼 핀인터레스트는 3분기 매출 및 이익 예상치를 상회한 후 19% 폭등했다.

밴스운동화 제조업체 VF코프는 연가 전망치를 철회했고 주가가 14% 가까이 폭락했다.

사렙타 테라퓨틱스 주가는 근육질환 치료제가 후기 임상시험에서 실패하면서 37.5% 주저 앉았다. 사렙타의 고객사인 카탈런트의 주가는 13.9% 폭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는 상승하는 종목이 하락하는 종목보다 2.31대 1의 비율로 많았고, 나스닥에서는 1.69대 1의 비율로 상승 종목이 하락 종목보다 우세했다.

S&P 500 지수는 52주 신고가 1건, 신저가 15건을 기록했으며, 나스닥 종합지수는 16건의 신고가, 262건의 신저가를 나타냈다.

미국 거래소에서는 지난 20개 세션의 평균 거래량인 106억 4000만 주에 비해 106억 7000만 주가 거래됐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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