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BOJ 금융완화 정책 수정…엔저 어디까지 가나 [글로벌 뉴스픽]

윤지혜 기자 2023. 11. 1.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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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가 콕 짚어 전하는 뉴스, 뉴스픽입니다. 일본 중앙은행이 금융완화 정책을 수정했습니다. 사실상 장기금리를 인상하는 효과를 낸 것인데요. 다만 시장의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은 상황에 엔화는 더 떨어졌습니다. 금융시장과 우리 산업에 미칠 영향까지 분석해 보겠습니다. 윤지혜 기자, 일본은행이 예상대로 국채수익률 통제(YCC) 정책을 조정했죠? 
일본은행은 어제(31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 금리의 변동 폭에 대해 '1% 상한선'을 없애고, 연 1%를 초과해도 일정 수준을 용인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일본은행은 경기 부양 수단으로 단기 금리를 마이너스(-)로 채택하고 있는데요. 

장기 국채 금리의 목표를 정해 놓고 시장 금리가 높아지지 않도록 통제하는 정책을 씁니다. 

1%를 넘겨도 된다는 것은 시장 금리가 올라가는 효과가 생기기 때문에 사실상 긴축 조치로 받아들여지는 것입니다. 

그 때문에 통화 완화 정책을 쓰던 일본이 이제는 긴축을 했다고 보는 것이잖아요? 
그렇습니다. 

이번 결정은 일본은행이 지난 7월 이후 3개월 만에 또 금융완화 정책을 수정한 것인데요. 
 
 
미국과의 금리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면서 엔화 약세 현상이 심해지고 물가 상승 부담 또한 커진 데 따른 행보로 풀이됩니다. 

최근에는 미국의 10년물 국채 금리가 급등해 일본 장기금리 오름세도 가팔라지기도 했습니다. 

오랫동안 경기 부양을 위해 '마이너스 금리'를 고수했던 일본이 정책 전환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엔저를 막기 위해 이러한 긴축 정책을 하는 것인데, 사실 어제 엔화 값은 더 떨어졌어요? 
10년물 일본 국채 금리가 오르면 미국 국채와 격차가 줄어들게 돼 엔화 가치 하방 압력이 한층 누그러들 것으로 기대했는데요. 
 
 
시장에서는 일본은행의 이러한 결정이 예상되기도 했고요. 

더 공격적인 통화정책 정상화를 원했지만 일본은행이 정책 전면 수정보다는 미세 조정을 택하면서 실망감이 있었습니다. 

일본은행 발표 직후 엔·달러 환율은 다시 150엔을 넘어 엔화 가치가 1년래 최저 수준에서 움직였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슈퍼 엔저' 지속은 일본 경제에는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잖아요? 
화폐 가치 하락으로 가격경쟁력이 살아나면서 수출이 확대되고 관광 수요가 늘어날 수 있습니다. 

실제 올해 2분기 일본 수출은 전분기보다 3.1% 늘었고, 이에 힘입어 국내총생산(GDP)도 4.8% 증가했는데요. 

반면 수출 경쟁국인 국내 기업에는 가격경쟁력을 떨어뜨려 악재입니다. 

석유화학·철강·기계·자동차 등은 엔저로 피해를 입을 수 있습니다. 

여기에 미국 국채금리 상승 등 대외 여건이 불확실해지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고 높은 환율 변동성이 지속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뉴스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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