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오늘(1일) 창립 54주년… 기술·인재 기반 '뉴 삼성' 속도

이한듬 기자 2023. 11. 1.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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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1일 창립 54주년을 맞이했다.

재계에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창립기념일을 계기로 고(故) 이병철 창업회장의 '사업보국'과 이건희 선대회장의 '신경영' 정신을 되새기며 기술과 인재 제일 철학 최우선으로 한 '뉴 삼성' 전략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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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3월7일 경북 구미시에 위치한 '구미전자공업고등학교'를 방문해 수업을 참관했다. /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1일 창립 54주년을 맞이했다. 재계에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창립기념일을 계기로 고(故) 이병철 창업회장의 '사업보국'과 이건희 선대회장의 '신경영' 정신을 되새기며 기술과 인재 제일 철학 최우선으로 한 '뉴 삼성' 전략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수원 디지털시티에서 주요 경영진과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54주년 기념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1969년 1월 13일 '삼성전자공업'으로 출발했지만 1988년 11월 삼성반도체통신을 합병한 이후 창립기념일을 11월1일로 변경했다.

이날 기념식은 한종희 부회장과 경계현 사장이 주도할 예정이며 이재용 회장은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창립 53주년 행사에도 이 회장이 불참한 가운데 한 부회장과 경 사장 주도로 행사가 진행됐다.

당시 이 회장이 별도로 내놓은 메시지도 없었다. 대신 한 부회장이 "어려울 때일수록 진짜 실력이 발휘된다"며 "삼성전자의 저력과 도전 의지를 바탕으로 또 한 번 새롭게 변신하며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나가자"고 당부했다.

이 회장은 올해 행사에도 특별한 메시지를 내놓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신 현재 진행 중인 '뉴 삼성' 전략의 흔들림 없는 추진에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의 '뉴 삼성' 전략의 핵심은 '기술'과 '인재'다. 이 회장은 평소 초격차 기술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유럽 출장을 다녀오는 길에 "아무리 생각해봐도 첫 번째도 기술, 두 번째도 기술, 세 번째도 기술 같다"고 말했다.

같은 해 8월에는 용인 기흥캠퍼스 반도체 연구개발(R&D) 단지 기공식에서 "기술 중시, 선행 투자의 전통을 이어 나가자"면서 "세상에 없는 기술로 미래를 만들자"고 언급했고 10월에도 사장단에게 "세상에 없는 기술에 투자해야 한다. 미래 기술에 우리의 생존이 달려있다"고 재차 강조한 바 있다.

이 회장의 초격차 기술 확보 지론 하에 삼성전자는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로봇, 바이오, 차세대 이동통신 등 첨단산업분야에서의 선행 기술을 확보하는데 역량을 집결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 하에 미래기술사무국을 신설하고 AI에 기반을 둔 제품 개발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뉴 삼성'의 또 다른 축인 인재 육성에도 매진한다. 삼성전자는 SSAFY(삼성청년SW아카데미), 국제기능올림픽 등을 통해 인재를 적극 발굴하고 있으며 이 회장은 직접 현장을 찾아 젊은 기술인재 육성이 제조업 경쟁력의 원동력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해 말 사장단과의 오찬에서 "최고의 기술은 훌륭한 인재들이 만들어 낸다"며 인재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했으며 올해 초에도 삼성전자 천안캠퍼스를 찾아 경영진에게 "어려운 상황이지만 인재 양성과 미래 기술 투자에 조금도 흔들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주문한 바 있다.

이한듬 기자 mumfor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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