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기반 컨설팅 지원…소상공인 매출 38% 늘어

서울시, 골목경제 부활 프로젝트 마무리…50팀 참여

(서울시 제공)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서울시가 빅데이터를 분석해 소상공인들에게 경영·마케팅 컨설팅을 제공하는 '제2회 빅데이터 기반 골목경제 부활 프로젝트'를 마무리했다고 1일 밝혔다.

'골목경제 부활 프로젝트'는 민관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상권과 고객층, 트렌드를 분석한 자료를 기반으로 상인들에게 컨설팅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서울시가 선정한 청년컨설턴트(50개팀, 158명)와 소상공인이 1대 1로 매칭돼 진행됐다.

컨설팅은 서울시와 서울신용보증재단의 '서울시 상권분석 서비스'와 KT의 빅데이터 상권분석 플랫폼 '잘나가게'의 자료를 중점적으로 활용해 8~9월 두 달간 청년컨설턴트가 매칭된 점포를 직접 방문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유동·상주인구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주요 타깃 고객층을 확인하고, 상권과 점포 운영 관련 데이터도 분석해 업종 분포와 매출 추이 등을 파악, 마케팅 전략의 기초 자료로 사용했다.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은 컨설팅이 실질적인 소상공인 매출 증대로 이어졌다는 점이다. 참여 소상공인들은 평균적으로 전년 대비 월매출이 38% 증가했다고 밝혔으며 데이터 분석에 기반한 마케팅 노하우가 가게 운영에 큰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서울시는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 소상공인에게 빅데이터 기반 상권 및 고객 분석을 통한 주요 고객층 설정, 매체를 활용한 홍보 및 마케팅 전략 등 소상공인의 매출 증대를 위한 포괄적인 컨설팅 보고서를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 전날에는 서울시청 서소문청사에서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 우수 청년팀에 대한 시상식이 열렸다. 50개 팀 중 10개 팀이 대상(4팀) 최우수상(2팀) 우수상(4팀)을 수상했고, 대상 4개팀이 컨설팅 사례 발표를 통해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대상을 수상한 '어닝소프라이즈'팀은 중랑구 상봉동에 위치한 음식점에 대한 컨설팅을 진행했다. 야간과 주말에 유동인구가 몰리는 상권의 특성을 파악한 후 메뉴를 개발했고, 온·오프라인 홍보로 전월 대비 47%, 전년 대비 69% 매출을 늘렸다.

김진만 서울시 디지털정책관은 "이번 프로젝트는 빅데이터 플랫폼과 청년세대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결합해 빅데이터의 대중적 활용 가치를 증진할 수 있었던 기회"라며 "골목상권 쇠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이 빅데이터를 마케팅, 가게 운영에 활용해 지속적인 매출 증대가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jung907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