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11월엔 쏘나?... 한미SCM·유엔사 국방장관회의 노릴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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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10월 중으로 예고했던 이른바 '군사정찰위성'의 3차 발사 시도를 실행에 옮기지 않았다.
우리 군은 북한이 11월 중 위성 발사 시도와 더불어 한미안보협의회의(SCM), 한·유엔군사령부 국방장관회의 등 이달 서울에서 개최하는 주요 행사 등을 노린 탄도미사일 발사 등 무력도발 가능성을 주시하며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아울러 우리 군 당국은 북한이 이달 정찰위성 발사 외에도 탄도미사일 발사 등과 같은 형태의 무력도발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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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주요 일정 맞춰 '도발 일상화' 복귀 가능성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북한이 10월 중으로 예고했던 이른바 '군사정찰위성'의 3차 발사 시도를 실행에 옮기지 않았다.
우리 군은 북한이 11월 중 위성 발사 시도와 더불어 한미안보협의회의(SCM), 한·유엔군사령부 국방장관회의 등 이달 서울에서 개최하는 주요 행사 등을 노린 탄도미사일 발사 등 무력도발 가능성을 주시하며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1일 대북 관측통과 전문가 등에 따르면 북한의 인공위성 발사 시설이 있는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선 아직 위성 발사 준비로 볼 만한 징후는 포착되지 않고 있다.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도 전날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한미 정보당국은 긴밀한 공조 하에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지속적으로 추적·감시하고 있다"면서도 "북한의 (위성) 발사 시기를 예단하긴 어렵다"고 답했다.
북한은 올 5월과 8월 등 2차례에 걸쳐 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탑재한 '천리마-1형' 로켓을 쏴 올렸으나 위성체를 궤도에 진입시키는 데 모두 실패했다. 이에 북한은 '10월 중 재발사'를 예고했던 상황이다.
특히 지난달 러시아 아무르주 소재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열린 러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북한의 위성 개발·완성에 필요한 기술을 러시아로부터 이전 받기로 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그러나 북한이 10월 위성 발사가 불발되면서 현재는 "위성이나 발사체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을 것"이란 견해에 무게가 실린다. 러시아 측 기술진이 북한에 파견됐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북한이 이달 정찰위성 발사를 다시 시도할 경우 한미 당국은 전과 마찬가지로 그 징후를 사전에 충분히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도 앞선 2차례 시도 때처렁 그 시기를 국제기구 등에 미리 통보할 가능성이 크다. 북한은 5월과 8월 위성 발사 시도 때 발사 이틀 전 일본 해상보안청이나 국제해사기구(IMO) 등에 관련 계획을 알렸다.
아울러 우리 군 당국은 북한이 이달 정찰위성 발사 외에도 탄도미사일 발사 등과 같은 형태의 무력도발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북한은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러북정상회담을 위해 러시아를 방문한 지난 9월13일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2발을 발사한 뒤 한 달 넘게 군사적 행동을 멈췄다.
북한이 이달 도발을 재개할 경우 그 시기로는 한미 양국이 공동으로 처음 개최하는 한·유엔사 회원국 국방장관회의나 제55차 한미 SCM 기간이 거론된다. 이에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이 SCM 참석을 위해 이달 우리나라를 방문한다.
또 우리 군 당국의 '9·19남북군사합의 효력 정지' 의견이나 독자 정찰위성 1호기 발사계획 등을 의식해 일정 수준 이상의 군사적 행동을 취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북한은 작년 11월엔 2·3·4·5·9·17·18일 등 총 7일에 걸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비롯한 각종 탄도미사일 발사와 전투기 등 군용기를 이용한 공중 무력시위 등의 도발을 벌였다
우리 군은 북한의 도발이 현실화될 경우 기본적으로 '맞춤형'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전날 육해공 3군 참모총장 이·취임식에서 "적을 압도하는 국방태세를 구축해야 한다"며 "적이 도발하면 즉각, 강력히, 끝까지 응징하고, 싸우면 반드시 이기는 군대다운 군대를 만들자"고 말했다.
h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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