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띄운 '김포, 서울 편입'…서울시 "신중하게 검토"

권혜정 기자 2023. 11. 1. 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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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경기 김포시 등의 서울 편입을 당론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김포시민과 서울시민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지만 서울시는 여전히 "신중하게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다.

관련해 김병수 김포시장은 김포시가 경기북도가 아닌 서울시에 편입될 경우 △서해를 통한 항만 개발 △한강 하구와 한강르네상스 연계 △대북 교류 거점화 △수도권 4매립지 활용 등 서울시에도 편익이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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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 6일쯤 김병수 김포시장 만나 현안 논의
국민의힘 '김포, 서울 편입' 당론 추진…경기도는 '난색'
오세훈 서울시장. /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국민의힘이 경기 김포시 등의 서울 편입을 당론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김포시민과 서울시민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지만 서울시는 여전히 "신중하게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병수 김포시장이 다음주 만날 예정이어서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1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오 시장은 이르면 6일 김 시장을 만나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에 대해 논의한다. 이날 오 시장은 김 시장으로부터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과 관련한 각종 제안 등에 대해 청취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오 시장은 지난달 23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설은) 김포시 쪽에서 먼저 논의를 제안한 것"이라며 "조만간 김포시장을 만나게 될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이 발언은 김포시의 서울 편입설에 대해 서울시가 선을 그은 것으로 해석됐으나 이날 김 시장과의 면담을 통해 논의에 속도가 붙을 가능성도 있다. 다만 서울시 관계자는 "김포시장과 만나 김포시의 제안 등을 들어보고 향후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에 대해) 신중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김포시 서울 편입' 주장은 경기도가 지난 9월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위한 특별법 주민투표를 행정안전부에 요청한 이후 불거졌다.

관련해 김병수 김포시장은 김포시가 경기북도가 아닌 서울시에 편입될 경우 △서해를 통한 항만 개발 △한강 하구와 한강르네상스 연계 △대북 교류 거점화 △수도권 4매립지 활용 등 서울시에도 편익이 있다고 주장했다.

단순 설에 불과하던 이 같은 김포시의 주장은 최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을 '당론'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순식간에 전국적인 현안으로 떠올랐다.

김 대표는 지난달 30일 열린 '수도권 신도시 교통대책 마련 간담회'에서 "김포시가 시민들의 의견을 모아 절차를 진행하면 공식적으로 서울시에 편입하는 것을 당론으로 정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서울시 편입을 주장하는 김포시는 조만간 여론조사를 실시해 공식적인 절차를 밟아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김 시장은 관련해 "여론조사 문항은 이미 준비를 해 놓은 상태"라며 "조만간 실시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다만 경기도는 부정적이다. 김포시가 서울시에 편입될 경우 김동연 경기지사의 주요 공약인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신설'에 제동이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김 지사는 지난달 한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에 대해 "아직 진지하게 고려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니다"고 난색을 표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국민의힘이 총선을 앞두고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 카드를 이용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이후 수도권 선거 분위기가 침체된 상황에서 경기도 일부 지역의 서울시 편입이라는 거대 담론을 던져 민주당 색이 짙은 경기도에서 국민의힘 지지를 이끌어 내겠다는 것이다.

jung907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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