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동반흑자' 웃은 조선 3사…내년엔 잠깐 쉬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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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 빅3(HD한국조선해양·삼성중공업·한화오션)가 11년 만에 나란히 '동반 흑자'를 달성했다.
신조선가 상승과 친환경 선박 수요 등이 조선업계 슈퍼 사이클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조선 3사는 2012년 4분기 이후 약 11년 만에 올해 3분기 흑자를 냈다.
다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저탄소·무탄소 암모니아 연료 상용화 시점에 친환경 선박 수요가 또다시 반등할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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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업황은 미지수…"내년 국내 수주량 전년比 약 17% 감소 예상"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조선업계 빅3(HD한국조선해양·삼성중공업·한화오션)가 11년 만에 나란히 '동반 흑자'를 달성했다. 신조선가 상승과 친환경 선박 수요 등이 조선업계 슈퍼 사이클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내년 시황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경제 성장 둔화와 암모니아 연료 선박 상용화를 기다리는 선주사들이 선박 발주를 관망할 수 있다는 예측에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조선 3사는 2012년 4분기 이후 약 11년 만에 올해 3분기 흑자를 냈다. IMO(국제해사기구) 규제에 따라 LNG선박 등 친환경 선박 건조 물량이 매출로 전환되는 시점이어서다.
HD한국조선해양(009540)은 올해 3분기 매출 5조112억원, 영업이익 690억원을 기록하며 2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지난 1분기 가장 먼저 흑자전환에 성공한 삼성중공업(010140)은 올해 3분기 매출 2조255억원, 영업이익 758억원을 기록하며 3분기 연속 흑자를 냈다. 직전 분기까지 적자 고리를 끊지 못헀던 한화오션(042660)도 3분기 매출 1조9169억원, 영업이익 741억원을 기록하며 12개 분기 만에 흑자를 봤다.
여기에 카타르에너지 발주 물량도 남아 있는 상태다. HD현대중공업은 5조원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17척을 건조하는 대형 계약을 따냈으며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도 연내 대규모 수주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선박 건조 후에 나머지 인도금을 받는 '헤비테일' 계약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조선업계가 2021년쯤 수주한 LNG선박 물량이 매출로 전환되고 있다"며 "또 올해 수주 물량이 많아 3년치 일감을 쌓아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다만 올해와 달리 내년 신조선 수주 시장은 비교적 조용한 분위기가 예상된다. 전 세계 고금리 현상 장기화와 세계 경제성장률의 둔화 등으로 해운사들이 소극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돼서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해운·조선업 2023년 3분기 동향 및 2024년도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국내 수주량은 전년 대비 약 17% 감소한 950만CGT, 수주액은 약 16% 감소한 280억달러 내외 수준으로 전망된다.
다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저탄소·무탄소 암모니아 연료 상용화 시점에 친환경 선박 수요가 또다시 반등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를테면 내년 말 또는 2025년 초 상용화가 예상되는 암모니아 연료 상용화에 대한 선주들의 기대감이 높다. 독성 함유 등의 문제에도 불구하고 100% 탄소저감이 가능한 연료이기 때문이다.
이 같은 이유에서 선주사들 역시 내년까지 투자를 미루고 관망하는 추세가 강화될 가능성도 있다. 암모니아 연료 상용화가 완료되면 탈탄소 규제 강화에 따라 2025년부터 친환경 신조선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친환경 선박 연료 채택 여부에 따라 향후 선주사들의 경쟁력이 좌지우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년에는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해라면, 이후 탈탄소 실현이 가능한 암모니아 연료 선박 등이 상용화될 경우 친환경 선박 수요 흐름이 다시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jiyounb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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