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살리고, 보온성은 잡는 ‘비건 패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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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계절이 겨울을 향해 가면서 겨울용 겉옷 구매를 고려하는 사람이 늘고 있습니다.
겨울용 외투의 대명사는 패딩입니다.
과거에는 오리털, 거위털이 들어간 패딩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보온성은 유지하면서도 동물 보호라는 가치를 지킬 수 있는 친환경 제품이 많이 등장했습니다.
모든 패딩 제품에 동물 깃털 대신 자체 개발한 신소재 '플룸테크'를 주요 충전재로 사용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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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위-오리털 대신 합성 충전재 사용
친환경 트렌드 타고 신제품 출시
중저가-고가 브랜드 모두 합세… 이탈리아 ‘세이브더덕’ 팝업 운영
겨울용 외투의 대명사는 패딩입니다. 겉감 안에 깃털, 합성 소재, 솜 등을 넣은 옷이죠. 과거에는 오리털, 거위털이 들어간 패딩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보온성은 유지하면서도 동물 보호라는 가치를 지킬 수 있는 친환경 제품이 많이 등장했습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이달 19일까지 서울 강남구 소재 명품관에서 이탈리아 패션 브랜드 ‘세이브더덕’의 임시매장(팝업스토어)을 운영합니다. 2012년 선보인 이 브랜드는 ‘오리를 살린다’는 이름에 맞게 동물성 원료를 완전 배제하며, 제품 제작 과정에 동물 학대나 착취가 없도록 한다는 가치관을 실천하고 있는 ‘비건’ 브랜드라고 합니다. 모든 패딩 제품에 동물 깃털 대신 자체 개발한 신소재 ‘플룸테크’를 주요 충전재로 사용하죠. 가격은 경량 패딩이 20만∼40만 원 수준, 롱패딩은 30만∼60만 원 정도입니다.
고가 패딩 브랜드들도 동물성 소재 사용을 자제하고 있죠. 캐나다구스는 동물 모피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퍼 프리’ 정책을 통해 생산된 제품을 판매 중이며, 파라점퍼스도 모자나 목에 부착되는 트리밍에 동물성 소재를 쓰지 않고 있습니다. 재활용을 적극 활용해 친환경 아웃도어로 불리는 파타고니아, 친환경 충전재와 재활용 소재를 사용한 ‘서모 퍼프 패딩 시리즈’를 판매하는 네파 등도 있죠.
올겨울 외투를 고를 때 친환경 제품 여부를 한번 눈여겨보세요. 패딩 한 벌로도 자신의 가치관을 드러낼 수 있는 시대니까요.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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