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상점’, 유럽식 공방… 백화점들 ‘미리’ 크리스마스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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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서울 지하철 2호선 을지로입구역에서 롯데백화점 본점까지 약 100m 거리.
올해 가장 먼저 크리스마스 장식을 선보이는 곳은 현대백화점.
3300㎡(약 1000평)의 마을에 높이 11m의 초대형 크리스마스트리와 현대백화점 16개 점포를 상징하는 16개의 상점, 6000개의 조명 등으로 꾸며진다.
실제로 롯데백화점의 경우 지난해 크리스마스 장식 기간 본점 식당들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70% 뛰어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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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와 협업해 스토리 구성도
MZ엔 홍보효과-외국인 관광자원
“연초부터 전담팀 꾸려 1년간 준비”
크리스마스를 두 달이나 앞두고 백화점들 사이에서는 크리스마스 점포 장식 경쟁이 벌써부터 불붙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인증샷’을 남기려는 고객들의 발길을 백화점으로 모아 매출로 연결하기 위한 집객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신세계백화점은 9일부터 ‘신세계 극장’을 주제로 환상적인 뮤지컬 무대를 본점 외벽에 연출할 계획이다. 극장의 붉은 커튼이 걷히고 금빛 사슴을 따라 신비로운 숲으로 들어가는 3분여간의 영상을 담을 예정이다. 현재 서울 본점 외관에 미디어 파사드를 걸어놓고 막바지 준비를 하고 있다.
백화점 3사가 크리스마스 장식에 공을 들이는 건 소비자들을 끌어모으고 ‘인증샷’으로 SNS 등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경험을 중시하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소비자들의 호응이 높고, 외국인 관광객에겐 관광 자원이 되기도 한다. 백화점 3사는 3분기(7∼9월)까지 실적 하락이 예상되는 만큼 소비 대목인 4분기(10∼12월) 매출 극대화를 위한 전략이 절실한 상황이다.
실제로 롯데백화점의 경우 지난해 크리스마스 장식 기간 본점 식당들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70% 뛰어올랐다. 이 때문에 올해는 지난해(11월 15일)보다 2주가량 일찍(11월 3일) 성탄절 장식을 선보이기로 했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지난해 크리스마스 당일엔 크리스마스 장식을 보려는 인파가 몰리면서 백화점 일대에 교통체증까지 걸렸었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을 압도하려면 오프라인 매장으로 일단 고객들을 끌어모으는 게 중요하다”며 “매출 대목인 크리스마스 장식을 위해 연초부터 전담팀을 운영하고, 소셜미디어와 협업하는 등 1년 내내 준비한다”고 했다.
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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