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경남까지 번진 럼피스킨병, 방역에 총력다해야

2023. 11. 1.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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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바이러스 질병인 '럼피스킨병'이 창원에서도 발생했다.

경남도는 럼피스킨병 발병이 확인된 창원시 의창구 한우농가에서 사육하던 소 29마리를 모두 살처분했다고 31일 밝혔다.

특히 한국종축개량협회가 인증·선정하는 우량 암소가 많아 럼피스킨병이 확산하면 그 여파가 클 것으로 우려된다.

럼피스킨병은 소만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모기와 같은 흡혈곤충이나 바이러스에 오염된 물과 사료 등에 의해 전파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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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발병농가 사육소 모두 살처분…백신접종 강화, 농가 피해 최소화를

소 바이러스 질병인 ‘럼피스킨병’이 창원에서도 발생했다. 부산 울산 경남 축산농가가 방역에 초비상이다. 경남도는 럼피스킨병 발병이 확인된 창원시 의창구 한우농가에서 사육하던 소 29마리를 모두 살처분했다고 31일 밝혔다. 경남도는 역학조사와 함께 방역조치를 강화하고 축산관계시설 종사자와 차량에 대한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내렸다. 지난 20일 충남 서산 한우농장에서 국내 처음 보고된 럼피스킨병 감염은 이후 경기 충북 강원 전북 등 전국으로 확산됐다. 럼피스킨병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이날 오전 8시 기준 확진사례가 67건으로 살처분됐거나 살처분되는 소는 총 4370마리에 달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청정지역이었던 부울경으로 럼피스킨병이 확산하면서 축산농가의 위기감이 커졌다. 경남에는 1만여 농가가 한·육우와 젖소 등 36만 마리 정도를 사육하고 있다. 특히 한국종축개량협회가 인증·선정하는 우량 암소가 많아 럼피스킨병이 확산하면 그 여파가 클 것으로 우려된다. 우량 암소 보유량이 전국 1위인 합천군은 긴급 방제를 실시했고 함안군도 긴급 방역 해제 때까지 가축시장 폐쇄명령과 함께 긴급 백신접종을 위한 계획을 수립했다.

럼피스킨병은 소만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모기와 같은 흡혈곤충이나 바이러스에 오염된 물과 사료 등에 의해 전파된다고 한다. 우리가 처음 경험하는 가축전염병으로 폐사율이 10% 이하다. 하지만 유산 불임 등 현상이 일어나고 젖소의 경우 우유 생산량이 절반 이하로 줄어 드는 등 피해가 크고 전파력이 강하다. 1종 법정가축전염병으로 지정된 이유다. 1929년 아프리카 잠비아에서 처음 확인된 이 병은 유럽 러시아 등을 거쳐 2019년 방글라데시를 시작으로 아시아 국가로 번졌다. 국내 유입 가능성이 커지면서 정부는 지난해 긴급접종에 필요한 54만 마리 분량의 백신을 도입했다. 하지만 현재 사육소가 356만 마리라는 점을 고려하면 턱없이 모자라는 물량이었다. 정부의 백신 긴급 조달에도 불구하고 축산농가에서는 백신 부족을 호소하고 있으며 현재 백신 접종률은 10% 수준에 그치고 있다. 정부는 백신 400만 마리분을 긴급 도입해 11월 초순까지 접종 완료하기로 했다. 백신 접종 후 항체 형성까지는 3주가 걸리는 만큼 정부는 백신 접종에 사활을 걸어야 하겠다.

럼피스킨병 확산을 막으려면 농가의 방역 노력도 중요하다. 농가 간 접촉을 자제하고 농장 내 소독과 세척 등 기본적인 방역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또 농가들은 사육소를 잘 살펴 감염 의심 개체가 있는지 확인하고 발견 즉시 당국에 신고해야 하겠다. 정부가 농가의 발병 조기신고를 위해 살처분 보상금을 전액지급하기로 한 것은 잘한 결정이다. 추가 확산을 막지 못하면 수급 불안이 커지면서 소고기 가격이 널뛰고 전반적인 물가 오름세를 자극할 수 있다. 정부는 농가 피해와 물가 상승 등을 막기 위해 방역에 총력을 다해야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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