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불꽃축제 앞두고 안전확보 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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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기원하는 부산 시민들의 열망을 담아 화려한 불꽃이 밤하늘을 수놓는다.
4일 광안리해수욕장 등지에서 열릴 제18회 부산불꽃축제는 행사 규모뿐 아니라 안전 확보에서도 역대 최대 수준으로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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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병목지점 CCTV로 실시간 확인
현장 주변 43곳으로 세분화해 관리
부산시는 불꽃축제 현장 주변을 43곳으로 세분화해 안전 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중점 관리 지역은 광안리해수욕장 8개 구역, 도시철도 6개 역사, 외부 관람지역 9곳, 행사장 주 진입로 16곳, 기타 지역 4곳 등이다.
행사장 안전 지휘소인 종합상황실에선 행사장 주변 주요 병목 지점과 골목길 등 위험 지역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통해 관람객 운집 상황을 실시간 파악하고 행사장 주요 진출입로를 16곳으로 나눠 인원 총량제를 시행한다. 수용 인원 초과 구역이 발생하면 단계별로 인원을 통제하고 우회로를 안내한다. 또 행사장 주요 지점에 혼잡 질서 안내 발광다이오드(LED) 차량과 약 70cm 높이의 사다리에 올라 인파를 분산하는 ‘키다리 경찰관’을 배치해 통제한다.
또 응급 상황에 대비해 백사장에서 광남로까지 연결되는 비상 통로 4곳을 확보했고 응급의료부스와 구급차를 배치해 위급 상황에 즉시 대응한다. 관람객이 많이 모이는 지역의 산불 감시와 위험 지역 출입을 통제하기 위한 산불 방지 대책 상황실도 운영한다. 이를 위해 시·구 공무원과 소방, 경찰, 유관 기관, 사설 경호, 자원봉사자 등 6700여 명이 투입된다.
부산시 김경덕 시민안전실장은 “과거 부산불꽃축제 때 경찰, 소방, 시 공무원 등을 제외하고 500여 명의 안전 요원을 임시로 뽑아 배치했지만 이번에는 900명으로 늘렸다”며 “100만 명 이상의 인파가 몰려 혼잡이 예상되는 만큼 역대 최고 수준의 안전 대책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축제 본행사인 ‘멀티 불꽃쇼’는 오후 8시부터 1시간가량 진행된다. 광안대교를 배경으로 폭포처럼 쏟아지는 나이아가라, 컬러이구아수 등 시그니처 불꽃과 국내 유일의 지름 400m짜리 초대형 불꽃 2발 등이 화려함을 뽐낸다. 행사 종료 후에는 관람객들의 쏠림을 방지하기 위해 해변로 관람객을 우선 귀가하도록 유도한 뒤 백사장에 있던 관람객들이 돌아갈 수 있도록 통제할 예정이다. 가장 혼잡할 것으로 보이는 부산도시철도 광안역에서는 부산교통공사 이병진 사장이 직접 안전을 통제하는 등 주요 역사에 공사 임원들이 투입된다.
앞서 부산시와 부산경찰청, 부산소방재난본부 관계자 등은 지난달 19일 시청에서 안전관리위원회를 열고 안전 대책을 논의했다. 2∼3일에는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유관 기관 합동 현장점검이 진행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단 한 건의 사고도 없는 안전한 축제를 치르기 위해 매우 과하다 싶을 정도로 충분히 대비할 계획”이라며 “안전하고 즐거운 축제를 통해 부산 시민들의 엑스포 유치 열망을 전 세계에 보여줄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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