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방향 전환

이홍렬 바둑전문기자 2023. 11. 1.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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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강전 제3국 <흑 6집반 공제·각 3시간>
白 안성준 九단 / 黑 양딩신 九단

<제9보>(98~112)=바둑에선 형세 판단이 가장 어려운 분야로 꼽힌다. 계산력에 더해 판 전체를 조망하고 미래 변화까지 예측하는 전방위적 안목이 필요하기 때문. 형세의 호불호에 따라 현상 유지냐 확전(擴戰)이냐 전략도 결정된다. 하지만 초고수들조차 혼란을 느낄 만큼 형세 판단은 쉽지 않다.

흑 ▲의 붙임이 까다로운 응수 타진. 여기서 백이 참고 1도 1~7로 응수했다간 걸려든다. 14 이후 A와 B가 맞보기. 98의 방향 전환이 호착인 이유다. 102까지 백은 실리를 차지하고, 흑은 좌우가 연결되는 것으로 타협했다.

105가 좋은 판단이었다. 흑은 참고 2도 1, 3으로 움직여 15까지 좌변을 접수할 수 있었지만 이 변화는 백 우세란 게 고수들이 내린 결론. 16의 빵때림이 워낙 두텁고 크다고 했다. 112 다음 흑의 한 수가 또 한 번 논란을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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