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올 시설 투자 53조 역대 최고… D램값 하락 멈춰 4분기 실적회복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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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7∼9월) 연결 기준으로 매출 67조4000억 원, 영업이익 2조4300억 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반도체(DS) 부문에서 적자 폭을 축소하는 한편 폴더블 스마트폰 신작 호조세와 프리미엄 디스플레이 판매 확대로 올해 첫 조 단위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날 삼성전자에 따르면 DS 부문은 3분기 3조7500억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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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AI 탑재 폰 내년 출시 계획
이날 삼성전자에 따르면 DS 부문은 3분기 3조7500억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직전 분기 대비 적자 폭을 6100억 원 줄여 회복세로 접어들었다. 메모리의 경우 “앞서 4월부터 시작한 감산 효과로 고객사 재고 수준이 떨어지며 구매 문의도 다수 접수되고 있다”고 삼성전자는 밝혔다. 고대역폭메모리(HBM), DDR5, LPDDR5x 등 고부가 제품의 판매 확대와 일부 판가 상승도 적자 폭 축소에 기여했다.
반도체 적자에도 2조 원대 중반의 영업이익을 낸 것은 타 사업 부문의 실적 덕분이다.
디바이스경험(DX) 부문에서는 모바일경험(MX) 및 네트워크 사업부가 매출 30조 원, 영업이익 3조3000억 원을 기록했다. 이날 MX사업부는 내년 출시 예정인 신작 스마트폰 ‘갤럭시 S24’에 자체 개발한 생성형 인공지능(AI) 솔루션을 탑재한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삼성전자가 소비자용으로는 처음으로 공개하는 생성형 AI로, 별도 애플리케이션(앱) 형태가 될지, 기존 ‘빅스비’와 같이 솔루션 형태가 될지는 밝히지 않았다.
영상디스플레이(VD)·생활가전 사업부는 매출 13조7100억 원, 영업이익 3800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소폭 늘었다. 전장 고객사 수주 호조를 맞은 하만과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효과를 입은 삼성디스플레이도 각각 2분기(4∼6월)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을 높여 전사 실적에 기여했다.
지속되는 반도체 불황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의 연구개발(R&D) 투자와 시설 투자는 또 한 번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3분기 시설투자 금액은 11조4000억 원, 올해 총 53조7000억 원으로 연간 사상 최대 규모다. 사업 분야별로는 반도체에 47조5000억 원, 디스플레이에 3조1000억 원이 투입됐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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