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우파2' 최종 우승=베베…바다 "모든 걸 쏟아부었던 순간들" [종합]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댄스 크루 베베가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2위는 잼 리퍼블릭, 3위는 원밀리언, 4위는 마네퀸이었다.
31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엠넷 '스트릿 우먼 파이터2'(이하 '스우파2')에서는 원밀리언(1MILLION), 베베(BEBE), 잼 리퍼블릭(JAM REPUBLIC), 마네퀸(MANNEQUEEN) 네 크루의 파이널 라운드가 그려졌다.
이날 파이널 생방송은 두 개의 무대로 진행됐다. 크루만의 아이덴티티를 담아 퍼포먼스 무대를 펼치는 '엔딩 크레딧 미션'과 글로벌 아티스트 4인의 무대로 경합을 펼치는 '글로벌 아티스트 미션'이 생방송 현장을 박진감 넘치게 채웠다.
최종 우승 크루는 순위별 10점씩 차등 지급한 크루곡 퍼포먼스 투표 200점, 순위별 50점씩 차등 지급한 생방송 문자 투표 800점을 합산해 결정됐다.
먼저 글로벌 아티스트 미션이 펼쳐졌다. 첫 번째로 무대에 오른 원밀리언은 아리아나 그란데의 '7 rings'와 'Bang Bang'을 선곡해 퍼포먼스를 펼쳤다.
파이트 저지 모니카는 "아리아나 그란데가 가지고 있는 매력을 제대로 파악하신 것 같다. 나는 그가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섹시함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 누구도 그에게 편견을 가질 수 없는 건강한 섹시함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다"며 "그 건강한 섹시함을 의상부터 안무, 다양한 구성과 느낌으로 제대로 저격했다고 생각한다"라고 칭찬했다.
다음으로 무대에 오른 베베는 리한나의 'Cockiness(love it)'와 'S&*'를 택해 카우걸 콘셉트를 선보였다. 파이트 저지 셔누는 "베베의 강점은 포인트 되는 음악에 트렌디하고 정확한 동작을 넣어서 끝나고 나면 머리에 깊숙이 박혀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집에 갈 때도 생각날 것 같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커다란 챙의 검은색 모자를 착용한 잼 리퍼블릭은 비욘세의 'Flawless', 'Baby Boy', Bow Down'을 통해 우아하면서도 섹시한 무대를 꾸몄다. 댄스 크루 킨자즈(KINJAZ)의 수장이자 스페셜 저지 마이크 송은 잼 리퍼블릭의 무대가 끝나자 "크레이지(Crazy)"라고 감탄했다. 그는 한국계 미국인이다. MC 강다니엘이 "너무나도 오브제를 정말 잘 활용했고 너무나도 기억에 남고 에너지가 다양한 무대였다"라고 그의 말을 정리했다.
마네퀸은 레이디 가가의 'Poker face', 'chela**', 'judas'에 맞춰 화려하면서도 강렬한 에너지를 과시했다. 모니카는 "지금 레이디 가가가 있는 줄 알았다. 미션이 아니라 레이디 가가 콘서트를 보는 것 같았다. 이건 레이디 가가가 돈 주고 사가야 하는 것 아니냐. 너무 좋다"라며 호평했다.
이어진 엔딩 크레딧 미션의 첫 주자는 원밀리언이었다. 원밀리언은 이매진 드래곤스의 'Natural'에 맞춰 댄서들이 가지고 있는 원밀리언에 대한 편견으로 변방에서 시작했던 우리가 본연의 모습으로 지금 순간에 집중해 중심을 잡아가겠다는 의지를 무대에 담아냈다.
셔누는 "뭘 얼마나 많은 무대를 무슨 시간을 준비하셨는지 일단 의문이 든다. 일단 원밀리언은 유연하고 표정과 끼에서 오는 강점이 가장 크다고 생각한다. 정말 터트리는 퍼포먼스와 어우러져서 내가 본 원밀리언 무대 중에 최고였다. 너무 고생 많았다"라고 극찬했다.
베베는 칸예 웨스트의 'Praise'와 제작음원, DJ 스네이크의 'Run it'을 택했다. 이들은 '준비된 자만이 어둠을 벗어날 수 있다'는 의미로 베베의 엔딩 크레딧은 엔딩(Ending)이 아닌 앤딩(And-ing)으로 우리의 춤은 계속된다는 의지를 다크하게 표현했다.
무대를 마친 베베 리더 바다는 "이렇게 팀 베베가 파이널까지 올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다. 이렇게 우리만의 무대를 보여드릴 수 있어서 너무 좋았고 감격스럽고 영광이었다"며 "이렇게 마지막까지 멋진 무대를 만들어준 멤버들 고맙고 고생했다. 너무너무 행복했고 재밌었고 여러분한테 와닿는 멋있는 무대였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잼 리퍼블릭은 영화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에서 사용된 'Jele'를 선곡해 무대를 꾸몄다. 잼 리퍼블릭은 무대를 통해 다양한 배경을 가진 댄서들이 성공이라는 공동 목표를 위해 하나로 뭉친 팀의 정체성과 경연 과정에서의 역경을 의지, 강인함, 끈기로 딛고 일어선 모습을 담았다.
파이널 미션의 마지막을 장식한 것은 크리스티나 아길레라의 'Express', 'The Beautiful people', 'Show Me How You Burlesque'를 고른 마네퀸이었다. 마네퀸은 '진짜 쇼는 이런 것'이라며 한국에서 볼 수 없는 라스베이거스 스타일의 쇼를 꾸몄다. 마네퀸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스타일의 무브로 즐겁고 행복한 '엔딩'을 표현한 무대였다.
이후 최종 순위 공개가 이어졌다. 생방송 문자 투표 집계 결과 총 투표수는 25만 9783표. 4위는 마네퀸이었다. 리더 펑키와이는 "정말 너무너무 행복하다. 파이널까지 안 울었다. 파이널까지 함께해 준 우리 팀원에게 고맙고 사랑한다고 말해주고 싶다"며 "언제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아볼까 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 우리를 많이 좋아해 주시는 여러분께 정말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3위는 원밀리언이 차지했다. 리더 리아킴은 "뜻깊은 과정을 통해서 3등을 해낸 우리 멤버들 진짜 너무 고맙다. 너무너무 고맙다. 나는 사실 굉장히 오랫동안 춤을 기계적으로 추던 시간이 있었다. 내가 왜 춤을 추고 있는지도 잘 모르겠고 갈피를 잃고 오랫동안 살아왔다"며 "이번 '스우파 2' 미션이나 과정을 통해 춤을 정말 사랑하는 분들을 가까이서 만나게 됐다. 같이 참가한 댄서들의 열정으로 정말 많은 열정을 받았다. 다시 재밌게 춤을 즐기는 마음을 얻을 수 있게 된 것 같아서 감사드린다"라고 감사를 표했다.
잼 리퍼블릭은 2위에 올랐다. 리더 커스틴은 "우선은 너무나 감사드린다고 말씀드리고 싶었다. 정말 진심으로 말씀드리고 싶다. 그리고 모든 분들과 동료들에게 너무나 대단하다고 얘기하고 싶다. 잼 리퍼블릭은 여러분이 계시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들의 퍼포먼스에서 영감을 많이 얻었으면 좋겠다. 이기기 위해서 온 건 아니었다. 왜 우리들이 국제적인 크루인지, 왜 춤을 추는지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환하게 미소 지었다.
최종 우승의 영광을 안은 크루는 베베였다. 리더 바다는 "우리의 모든 걸 쏟아부었던 순간들이 지나갔고 파이널까지 잘 마무리할 수 있어서 너무 감사드린다. 끝이 안 날 줄 알았는데 끝이 났다. 모든 출연자분들, 8팀, 레이디바운스, 울플러, 딥앤댑, 츠바키까지 사랑한다"며 준비해 온 소감을 읽어 내렸다.
이어 "파이널에서 멋있게 준비해 주신 네 크루도 사랑한다. 너무너무 고생하셨고 모든 댄서분들 너무 자랑스럽고 영광이었다. 정말 감사드린다. 돌이켜보면 모든 순간 모든 무대가 소중했고 정말 영광이었다"며 제작진과 가족들, 부모님에게 눈물 어린 감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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