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완화에도 강원학생 비만율 또 늘었다

정민엽 2023. 11. 1.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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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지역 학생들이 살찌고 있다.

코로나19 기간 상승했던 전국 학생 비만율이 예년수준으로 회복된 다른 지역과 달리 강원특별자치도 학생들의 비만율은 재차 상승했다.

31일 본지가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이 제공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20년 전국 학생 비만율은 12.1%로 집계됐다.

반면 같은 기간 강원 학생들의 비만율은 상승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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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6.2% 5명 중 1명 꼴

강원지역 학생들이 살찌고 있다. 코로나19 기간 상승했던 전국 학생 비만율이 예년수준으로 회복된 다른 지역과 달리 강원특별자치도 학생들의 비만율은 재차 상승했다.

31일 본지가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이 제공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20년 전국 학생 비만율은 12.1%로 집계됐다. 학생 비만율은 코로나19로 야외활동이 위축되며 상승, 지난 2021년 13.5%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1.4%p 올랐다. 코로나19가 완화된 지난해의 경우 다시 12.1%로 예년 수준을 회복했다. 반면 같은 기간 강원 학생들의 비만율은 상승세다. 지난 2020년 강원 학생 비만율은 12.5%로 전국 평균보다 소폭(0.4%p) 높았다. 이후 강원 학생 비만율은 급증, 지난 2021년에는 14.8%로 집계되며 전년 대비 2.3%p 상승했다. 전국 평균이 예년 수준으로 낮아진 지난해에도 강원 지역은 재차 상승, 16.2%를 기록했다. 강원 학생 5명 중 1명은 비만인 셈이다.

소아청소년 비만은 성인기에 시작된 비만과 달리 지방 세포 수 자체가 증가, 체중을 감량하더라도 세포 수가 줄어들지 않기 때문에 다시 비만이 되기 쉽다. 또한 비만은 성조숙증의 원인이 되며, 성호르몬은 골 성숙을 촉진하기 때문에 키 성장 역시 일찍 마무리 될 수 있다.

고유라 강원대 의대 의학과 교수(강원대병원 비만클리닉)는 31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건강하지 못한 식습관은 비수도권, 저학력, 저소득층에서 더 높게 나타난다”면서 “이런 것이 강원지역의 비만율 상승과 관련 있지 않은가 생각된다”고 밝혔다.

이어 “소아청소년 비만은 이른바 살이 쉽게 찌는 체질로 변해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등의 합병증이 일찍 발병하는 경향이 있다”며 “지역사회와 학교가 관심을 갖고 소아청소년 비만에 적극적으로 개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도교육청 가정 연계 비만교육, 신체활동 향상을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교육청 관계자는 “청소년기 건강한 식생활 습득과 실천을 위해 비만예방교육을 강화 중”이라며 “학생들이 올바른 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보호자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민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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