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아닌 우박·병해충 반복 가을배추 농가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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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가을배추 출하를 앞두고 강원도내 곳곳에서 매년 뿌리혹병 등의 병해충이 반복되고 있다.
31일 본지취재결과 춘천, 영월 등 도내 곳곳에서 재배되고 있는 가을배추가 매년 뿌리혹병과 무름병 탓에 큰 피해를 입고 있다.
농식품부는 전남 해남, 충북 괴산, 경북 영양 등에 시범적으로 가을배추 재해보험 판매를 실시했지만 강원도는 아직 대상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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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박 탓 출하시기 일주일 늦춰”
도, 배추·사과 등 103㏊피해집계
본격적인 가을배추 출하를 앞두고 강원도내 곳곳에서 매년 뿌리혹병 등의 병해충이 반복되고 있다. 지난 26일 갑작스러운 우박까지 떨어지면서 도내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31일 본지취재결과 춘천, 영월 등 도내 곳곳에서 재배되고 있는 가을배추가 매년 뿌리혹병과 무름병 탓에 큰 피해를 입고 있다. 이날 춘천시 서면 신매리 일대 배추밭에서는 재배가 한창이었지만 밭 곳곳에는 수확할 수 없을 정도로 망가진
배추가 눈에 띄었다. 대부분 뿌리혹병으로 인해 배추가 물러져 있는 상태였으며 악취까지 나는 경우도 있었다. 춘천시 서면에서 배추농사를 짓고 있는 홍모(58)씨는 “서면 지역의 대부분의 밭을 살펴보면 밭 30~40%는 수확하지 못하고 버린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때 아닌 우박까지 떨어지면 농작물 피해는 커지고 있다. 영월군 주천면에서 배추 농사를 짓고 있는 노모(64)씨는 김장철을 맞아 예약판매를 받아 놨으나 지난 26일 떨어진 우박으로 인한 피해로 배송일을 일주일 가량 미룬 상태다. 노 씨는 “우박으로 손상 입은 배추가 워낙 많다보니 출하시기를 일주일 늦췄다”며 “원래 2500박스가 출하될 예정이었지만, 취소가 늘어나서 1800박스로 감소했다”고 토로했다.
강원특별자치도 집계결과 31일 기준 도내 총 103㏊ 면적의 농가가 피해를 입었다. 지역별로는 영월 57.6㏊, 홍천, 26.5㏊, 원주 10㏊, 횡성 8.7㏊로 집계됐다. 농작물 중 가장 많은 피해를 입은 것은 63.3ha 규모의 배추가 가장 높았고, 사과 17.4㏊, 깨 11㏊, 콩 4㏊, 팥1.8㏊, 율무1.3㏊, 파 1㏊, 양상추 0.4㏊, 벼 0.3㏊ 순으로 피해가 발생했다.
하지만 고랭지배추나 월동배추의 경우 농작물재해보험으로 보장 받을 수 있음에도 가을배추는 보장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농식품부는 전남 해남, 충북 괴산, 경북 영양 등에 시범적으로 가을배추 재해보험 판매를 실시했지만 강원도는 아직 대상이 아니다.
이에 도 관계자도 “국가재난시스템을 통해 오는 11월 8일까지 피해접수를 진행하고, 이후 정밀조사를 진행해 우박 피해면적이 30㏊ 이상일 경우 인접 시군까지 정부지원을 받을 수 있다”며 “소비 촉진 등 대책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김정호·박재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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