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꼼짝마”…‘스마트 항공 감시체계’ 도입
[KBS 울산] [앵커]
올해 울산에서 부주의로 발생한 산불로 벌써 1억여 원의 산림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울산시가 이런 피해를 줄이기 위해 올 하반기 산불방지대책을 수립했는데, 대형 풍선과 고해상도 카메라를 활용한 '스마트 항공 산불감시체계'를 도입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보도에 주아랑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불 진화까지 213시간이 걸려 2만여 ㏊의 산림이 소실되는 등 막대한 피해를 남긴 경북 울진·강원 삼척 산불.
울산시가 이런 대형 산불을 예방하기 위해 올 하반기 산불방지대책을 수립했습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건 바로 '스마트 항공 산불 감시체계'입니다.
헬륨가스로 가득 찬 지름 3.5m가량의 대형 풍선에 카메라를 단 비행체를 연결해 산불 감시를 하는 방식입니다.
36배 줌이 가능한 고해상도 카메라로 최대 300m 상공에서 반경 10㎞를 감시할 수 있습니다.
[이해룡/스마트 항공 감시장비 관계자 : "360도 주변을 관찰할 수 있는 기능이 탑재돼 있습니다. 별도로 카메라에 '줌 인', '줌 아웃' 기능을 활용해서 산불 위치를 확인할 수 있고요. 저녁의 경우에는 저조도 카메라를 이용해서…."]
별도 제작된 전선을 통해 전력이 계속 공급되기 때문에 헬륨가스 주입을 위해 주 1회 하강하는 점을 제외하면 24시간 항공촬영이 가능합니다.
초속 22m가 넘는 강풍이 아니라면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어 산불 감시에 유용합니다.
이 장비는 중구 입화산 등 2곳에 설치됩니다.
[이봉건/울산시 녹지공원과 산림팀장 : "(산불) 감시뿐만 아니라 산불 예방 홍보에도 효과가 있어 산불감시원의 퇴근 이후 산불 발생을 현저히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울산시는 또, 내년 5월 중순까지 산불방지대책본부를 운영하고, 산과 인접한 도심 주택가와 국가산업단지 주변에 인화물질 제거 전담반을 배치할 방침입니다.
이와 함께 산불 감시카메라 6대를 추가로 설치하는 등 도심과 국가산단 주변 26곳에서 산불 감시카메라 28대를 운영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주아랑입니다.
촬영기자:김근영
주아랑 기자 (hslp011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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