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억 클럽' 곽상도 다시 재판행..."아들과 공범"

홍민기 2023. 10. 31.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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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장동 일당의 로비 대상인 '50억 클럽' 의혹을 수사해온 검찰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을 다시 재판에 넘겼습니다.

검찰은 화천대유가 곽 전 의원 아들에게 지급한 성과급 50억 원이 '경제 공동체'인 곽 전 의원을 향한 뇌물이었다고 보고, 아들도 공범으로 기소했습니다.

홍민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른바 '50억 클럽' 의혹 연루자 가운데 가장 먼저 검찰 수사 선상에 올랐던 곽상도 전 의원이 다시 불구속 기소됐습니다.

지난 2월, 1심에서 뇌물 혐의로 무죄 판결을 받은 지 8개월 만입니다.

검찰은 범죄수익은닉법 위반 혐의를 추가 적용해 곽 전 의원과 아들 병채 씨를 함께 재판에 넘겼습니다.

곽 전 의원이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에게 받은 50억 원을, 아들이 다니던 화천대유 성과급으로 가장해 숨겼다는 겁니다.

50억 원을 받는 대가로, 대장동 일당이 참여한 컨소시엄에서 하나은행이 이탈하지 않도록,

곽 전 의원이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구체적인 문건과 관련자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또, 곽 전 의원의 보석 보증금과 주택 재산세가 아들 성과급에서 지출되는 등 부자를 '경제 공동체'로 볼 수 있는 증거도 확보해,

곽 전 의원 항소심 재판에 제출하고, 병채 씨와 뇌물 혐의 공범 관계로 공소장 변경을 요청할 예정입니다.

1심에서 유일하게 유죄였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선,

곽 전 의원이 남욱 변호사에게 5천만 원을 추가로 받은 정황도 확인해 수수 금액을 1억 원으로 올렸습니다.

김만배 씨가 화천대유 법인자금과 남 변호사 등을 통해 불법 정치자금 천3백만 원을 곽 전 의원에게 지원했단 혐의도 공소사실에 포함됐습니다.

검찰의 추가 기소로 곽 전 의원은 1심과 2심에 걸쳐 동시에 두 가지 재판을 받고, 아들 병채 씨는 뇌물 혐의 등으로 1심부터 법정에 서게 됐습니다.

곽 전 의원은 그러나, YTN과 통화에서 검찰이 새로운 증거나 내용도 없이 코미디 같은 일을 벌이고 있다고 반발했습니다.

곽 전 의원 부자를 '뇌물 공범'으로 기소한 검찰의 보강수사 조치가 1심 무죄 판단을 뒤집을 승부수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홍민기입니다.

영상편집 : 안홍현

그래픽 : 홍명화

YTN 홍민기 (hongmg122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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