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국립대 '치대 합격자' 내정 의혹 논란...교육부 "사실관계 확인 중"

신지원 2023. 10. 31.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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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방 한 국립대학교 치의예과 특정 전형에 내정자가 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학교 측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해명했지만, 입시 비리 의혹이 확산하면서 교육부가 즉각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습니다.

신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유명 학원강사 A 씨가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의 제보라며 자신의 SNS에 올린 게시글입니다.

"같은 학교 재학생 중 한 명이 교사로부터 '여긴 우리학교에서 한 명 뽑아주기로 했으니 지원해보라'는 말을 들었다는 겁니다.

지역의 한 국립대학교 치의예과로, 앞서 A 씨가 '입시비리' 의혹을 제기했던 곳입니다.

이 대학은 전체 학과 중 유일하게 치의예과에서만 '지역인재 학교장 추천전형'으로 3명을 선발하고 있습니다.

이번 2024학년도와 2025학년도 입시에 새로 도입된 선발 전형으로, 기존에 있던 '지역인재' 전형과도 다릅니다.

내신 성적뿐 아니라 학교생활기록부를 토대로 진로 역량과 공동체 역량을 함께 평가하는 '종합형' 수시인 데다,

전국 치의예과 중 유일하게 수능 최저학력 기준이 아예 없습니다.

모집 인원이 3명인 것도 의아하다는 지적이 나오는데,

3명 이하 소수 선발 전형의 경우 개인 신상 특정 우려 등으로 합격생 성적을 공개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의혹이 제기되자 해당 국립대학교는 '특정 교사에게 합격을 보장했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치과대학에 입학했다가 자퇴하는 학생이 급증해 성적보다는 학교생활에 열심히 참여할 학생을 선발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했습니다.

교육부는 즉각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습니다.

[교육부 관계자 : 저희도 사실관계는 지금 이제 파악 중에 있고요. 다만, 지금 전형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좀 신중하게 접근할 수밖에 없어서….]

최근 의대와 더불어 이공계 상위권 경쟁이 치열한 치과대학에서 입시 의혹이 불거진 만큼, 교육부는 문제가 발견될 경우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신지원입니다.

영상편집 : 신수정

그래픽 : 이원희

YTN 신지원 (jiwon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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