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울어버린’ 현대캐피탈
5경기 연속패…범실 40개 ‘숙제’
프로배구 남자부 현대캐피탈이 시즌 첫 승을 눈앞에서 놓쳤다.
현대캐피탈은 31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도드람 V리그 남자부 OK금융그룹과의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2-3(25-22 22-25 25-20 25-27 15-17)으로 패했다. 이로써 현대캐피탈은 개막 이후 5경기 연속 패하며 7개 구단 중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OK금융그룹은 3승(1패)째를 수확하고 승점 7로 리그 3위로 도약했다.
지난 시즌 2위 현대캐피탈은 다소 고전이 예상된 시즌이지만 상상 이상으로 부진하고 있다. 외국인 선수 오레올이 튀르키예로 떠났고 전광인은 부상 여파로 제 컨디션으로 뛸 수가 없는 상황에서 주포 허수봉이 미들블로커, 아웃사이드 히터, 아포짓까지 포지션을 옮겨다니는 등 팀 상황이 어수선하다.
그래도 3세트까지는 팀내 최다 득점(25점)을 올린 아흐메드 등을 앞세워 2-1로 앞서며 첫 승 기대감이 감돌았다.
4세트를 접전 끝에 내준 것이 패인이 됐다. 25-25 매치포인트에서 이현승이 블로킹에 실패했고 아흐메드의 백어택이 바야르사이한의 블로킹에 가로막히면서 승부는 5세트까지 이어지게 됐다. 5세트도 접전을 이어갔으나 마지막 고비를 범실로 넘기지 못했다. 이날 현대캐피탈의 범실은 40개로 OK금융그룹이 기록한 28개보다 훨씬 많았다. 5세트 15-15 듀스 접전에서 세터 이현승과 허수봉의 호흡이 맞지 않아 점수를 내줬고 이현승의 토스 실수가 나오면서 승리를 내줬다. 이현승은 경기 후 아쉬움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여자부에서는 흥국생명이 GS칼텍스를 3-0(25-22 26-24 25-23)으로 완승했다. 직전 경기인 지난 26일 정관장전에서 2-0으로 앞서가다 2-3으로 역전패해 시즌 첫 패배를 당했던 흥국생명은 이틀 만에 역전패 충격을 털어냈다. 흥국생명은 4승1패, 승점 12로 현대건설(3승2패, 승점 10)을 2위로 밀어내고 선두로 올라섰다. 흥국생명의 쌍포 김연경은 18득점, 옐레나는 19득점을 올렸다.
안산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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