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 전쟁] 美-사우디 "가자지구 인도지원 확대 시급"

설리번 美국가안보보좌관, 방미 사우디 국방장관과 회동

30일(현지시간) 워싱턴서 만난 설리번 美안보보좌관과 칼리드 사우디 국방 (로이터=연합뉴스)

(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확대할 필요성에 뜻을 같이 했다.

백악관 보도자료에 따르면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30일(현지시간) 미국을 방문한 칼리드 빈 살만 사우디 국방장관과 만났다.

회동에서 두 사람은 가자 지구 주민들을 위한 인도적 지원을 확대할 시급한 필요성을 확인했다고 백악관은 전했다.

또한 백악관은 설리번 보좌관과 칼리드 장관이 "사우디와 미국 사이에 이미 진행 중인 작업을 기반으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지속가능한 평화를 위해 노력하는 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사우디 간에 진행중인 작업'은 이스라엘-사우디 국교정상화를 위한 협상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발발로 인해 좌초 위기에 놓인 협상의 동력이 꺼지지 않도록 하려는 미국 측 의지가 담긴 표현으로 볼 여지가 있었다.

두 사람은 또 어떤 국가나 비국가 행위자가 분쟁을 확대하려는 시도를 하지 못하도록 저지하는 일의 중요성도 확인했다고 백악관은 전했다. 다분히 이란과 헤즈볼라(레바논 무장세력), 예멘 후티 반군 등을 견제한 발언이었다.

아울러 설리번 보좌관은 이란의 지원을 받는 국가 및 비국가 행위자 등의 위협으로부터 미국의 파트너들을 보호하기 위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의지도 재확인했다고 백악관은 소개했다.

jhcho@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