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장도 고개 절레절레…“최악의 시합이었다”[스경X현장]
프로배구 남자부 오기노 마사지 OK금융그룹 감독이 승리하고도 고개를 저었다.
OK금융그룹은 31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남자부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3-2(22-25 25-22 20-25 27-25 17-15)로 역전승을 거뒀다.
OK금융그룹은 3승(1패)째를 수확하고 승점 7로 리그 3위로 도약했다. 주포 레오가 30점, 송희채가 17점으로 활약하며 팀의 승리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오기노 감독은 인터뷰실을 들어올 때부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 이유로 “우리 팀이 범실이 꽤 많았다”라며 “레오의 범실도 많아서 좋지 않은 경기력이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이날 OK금융그룹의 범실은 28개나 됐다. 40개를 기록한 현대캐피탈보다는 적었지만 많은 수치였다. 오기노 감독은 “조직적인 부분이 잘 되지 않았다”고 돌이켜봤다.
그나마 위안은 신호진, 박원빈 등의 활약이었다. 오기노 감독은 “그들이 좀 더 플레이를 해줘서 좋은 성과가 있지 않았나 생각을 한다”고 했다.
신호진에 대해 오기노 감독은 “우리 팀에 있어서는 장기로 치면 하나의 좋은 말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박원빈에 대해서는 “5세트의 블로킹이 정말 좋았다. 경험이 풍부하고 머리가 좋은 선수라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OK금융그룹의 다음 경기는 현재 전승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우리카드다. 3일 홈에서 우리카드를 맞이한다. 오기노 감독은 “박원빈이 최적의 컨디션으로 좋은 활약을 할 준비를 해서 우리카드전에 임해야되지 않나 싶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인터뷰를 마친 뒤 오기노 감독은 “정말 힘들었다”며 거듭 고개를 저으며 기자회견장을 빠져나갔다.
안산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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