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통화 무섭다, 가슴도 두근두근"···'콜 포비아’ 겪는 MZ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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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층을 중심으로 전화통화를 하는 것을 불편해하거나 심지어 긴장과 두려움까지 호소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특히 이런 콜 포비아는 남성보다 여성이 더 많이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수 아이유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누구하고도 전화하는 것이 어렵다. 엄마랑 통화를 하더라도 조금 불편하다"고 말한 바 있다.
콜 포비아 극복을 위해서는 자신이 가장 편안함을 느끼는 상대와 전화로 간단히 안부 묻기 등 짧은 대화로 시작해 조금씩 시간을 늘리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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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도 콜 포비아 증가···Z세대 90%는 전화통화 두려움 느껴
젊은층을 중심으로 전화통화를 하는 것을 불편해하거나 심지어 긴장과 두려움까지 호소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이런 현상을 두고 최근에는 ‘콜 포비아(Call phobia)’라는 신조어까지 생겼다.
31일 구인구직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천국’에 따르면 최근 MZ세대 1496명을 대상으로 콜 포비아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35.6%가 콜 포비아 증상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지난해 동일 조사(29.9%)보다 5.7%포인트 늘었다.
특히 이런 콜 포비아는 남성보다 여성이 더 많이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중 여성의 45.7%가 콜 포비아가 있다고 답한 반면 남성은 20.9%에 그쳤다. 여성의 75.9%가 전화보다 텍스트 위주의 소통 방식이 편하다고 답했다.
유명인 중에도 콜 포비아를 겪고 있는 사람이 적지 않다. 가수 아이유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누구하고도 전화하는 것이 어렵다. 엄마랑 통화를 하더라도 조금 불편하다”고 말한 바 있다.
댄서 허니제이도 한 고민 프로그램에 나와 “전화받기가 너무 두렵다. 전화가 오면 가슴이 답답해진다”고 말했다.
알바천국 조사에 따르면 전화 통화의 가장 큰 어려움은 ‘생각을 정리할 틈 없이 바로 대답해야 하는 점(60.0%)’이 꼽혔다. 이어 △생각한 바를 제대로 말하지 못할 것이 걱정돼서(55.9%) △문자·메시지 등 비대면 소통이 훨씬 익숙해서(51.6%) △상대방의 말을 잘 알아듣지 못할 것이 걱정돼서(29.5%) △할 말이 떨어졌을 때 침묵이 불안해서(24.2%) 등이었다.
이들은 전화가 오면 ‘받기 전에 높은 긴장감과 불안감을 느낀다’거나 ‘전화 통화시 심장이 빠르게 뛰거나 식은땀이 나는 등 신체 변화가 있다’고 답했다. 이에 절반 이상이 전화가 오면 시간을 끌거나 받지 않는다고 답했다.
포비아를 겪는 10명 중 4명은 ‘모르는 번호의 전화는 받지 않는다’고 답했다. 전화 통화를 최소화하고 이메일, 문자 위주로 소통(28.8%), 전화 통화를 하기 전 미리 대본 작성(28.4%) 등으로 대처한다고도 했다.
이런 콜 포비아는 비단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니다. 지난 8월 미국 CBS NEWS는 ‘Z세대의 90%가 전화 통화에 걱정을 느낀다’는 보도를 한 바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콜 포비아는 정신의학적 문제는 아니기 때문에 치료까지 필요한 증상은 아니다. 콜 포비아 극복을 위해서는 자신이 가장 편안함을 느끼는 상대와 전화로 간단히 안부 묻기 등 짧은 대화로 시작해 조금씩 시간을 늘리는 것이 좋다.
김정욱 기자 mykj@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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