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파인더 너머] (131) "5000원짜리 학식도 부담돼요"

정운철 매일신문 기자 2023. 10. 31.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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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파인더 너머'는 사진기자 조수정(뉴시스), 최주연(한국일보), 구윤성(뉴스1), 정운철(매일신문), 김애리(광주매일)가 카메라의 뷰파인더로 만난 사람과 세상을 담은 에세이 코너입니다.

낮 12시쯤 한 대학교 학생식당에서 5500원짜리 학식 가격에 부담을 느낀 학생들이 인근 편의점에서 사온 컵라면(1700원)과 김밥(1400원)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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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파인더 너머'는 사진기자 조수정(뉴시스), 최주연(한국일보), 구윤성(뉴스1), 정운철(매일신문), 김애리(광주매일)가 카메라의 뷰파인더로 만난 사람과 세상을 담은 에세이 코너입니다.

낮 12시쯤 한 대학교 학생식당에서 5500원짜리 학식 가격에 부담을 느낀 학생들이 인근 편의점에서 사온 컵라면(1700원)과 김밥(1400원)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있습니다.

편의점에서 들고 온 컵라면과 김밥 한 줄로 끼니를 해결하던 한 대학생은 “이렇게 먹어야 3100원에 끼니를 해결할 수 있다”며 “라면도 원래는 간식 정도의 가격이었는데 지금은 식사 가격이 됐다”고 한숨을 쉬었습니다.

식재료 가격 상승에 저렴함의 대명사였던 학식도 가격이 크게 올랐습니다. 오르는 식비를 감당하기 어렵지만, 학생들은 차마 굶을 수도 없고 해서 편의점을 찾아 3000원 가격대에 맞춰 대충 끼니를 때웁니다. 학식을 자주 먹는다는 대학생 박모(남·26)씨는 “신입생 때는 학식이 3000원이었는데 군에서 제대하고 나니 5500원이 됐더라”고 말했습니다. 상대적으로 밥값이 저렴한 대학가 주변에서도 국밥 한 그릇을 먹으려면 8000원~1만원을 내야 합니다. 이처럼 학생들은 생활비 대부분이 식비로 나가고, 성인이라 부모님께 손 벌리기도 어렵다며 하소연합니다. 외식 물가 인상은 주머니 사정이 가벼운 학생들에겐 더욱 큰 고민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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