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사이타마현 병원서 권총 추정 물체 발포…7시간 대치 끝에 용의자 체포

용의자 현장 도주 후 인근 우체국에서 농성

지난 5월26일(현지시간) 일본 나가노현 나카노시 에베 지역에서 총기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관들이 현장 근처를 둘러보는 모습. 23.05.26 ⓒ AFP=뉴스1 ⓒ News1 김예슬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일본 사이타마(埼玉)현 도다(戸田)시의 한 종합병원에서 한 남성이 권총으로 추정되는 것을 발포해 2명이 다쳤다. 용의자인 80대 남성도 체포됐다.

31일 요미우리신문과 마이니치신문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15분 사이타마현 도다시 혼마치 도다 중앙종합병원 앞에서 남성이 권총 같은 것을 쏘며 40대 의사와 60대 환자 등 남성 2명이 부상당했다.

용의자는 현장에서 도주해 병원에서 북쪽으로 약 1.5㎞ 떨어진 와라비 우체국에 침입해 우체국 직원을 인질로 삼고 농성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체국 내에서는 오후 2시43분께에도 파열음이 한 차례 울렸으며, 경찰관은 주민들에게 우체국 근처를 떠날 것을 요청했다.

경찰과 용의자 간 7시간 넘는 대치 끝에 10시를 지나서야 우체국에서 체포됐다. 후지뉴스네트워크는 경찰이 80대로 보이는 남성 용의자의 신병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오후 1시에 도다역 근처의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했는데, 경찰은 이번 발포 사건과도 관련돼 있다고 보고 조사 중이다.

도다시의 초등학교 7곳과 중학교 3곳은 사건이 발생하자 학생들을 하교시키지 않고 교내에 머물도록 했다.

yeseu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