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지켜낸 슈퍼캐치…NC 김주원 "다른 생각 하지 않고 몸 날렸다"[PO]

김주희 기자 2023. 10. 31.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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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의 유격수 김주원(21)이 공수 양면에서 제 몫을 해냈다.

김주원은 3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펼쳐진 NC 다이노스와의 '2023 신한은행 쏠 KBO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2차전에 9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9회 결정적인 호수비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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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 2사 만루에서 다이빙 캐치로 안타성 타구 잡아내
[수원=뉴시스] 최진석 기자 = NC 유격수 김주원이 31일 경기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NC 다이노스와 kt 위즈의 2차전 경기. 9회말 2사 만루 상황 kt 오윤석의 타구를 잡아낸 후 비디오 판독 끝에 아웃으로 확정되자 주먹을 쥐고 있다. 2023.10.31. myjs@newsis.com


[수원·서울=뉴시스]김주희 박윤서 기자 = NC 다이노스의 유격수 김주원(21)이 공수 양면에서 제 몫을 해냈다. 특히 실점 위기에서 환상적인 수비를 선보이며 팀에 승리를 선물했다.

김주원은 3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펼쳐진 NC 다이노스와의 '2023 신한은행 쏠 KBO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2차전에 9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9회 결정적인 호수비를 선보였다.

팀을 역전 위기에서 구해내는 '슈퍼 캐치'였다.

신민혁의 6⅓이닝 1피안타 무실점 쾌투를 앞장세워 3-0으로 앞서던 NC는 8회말 2점을 내줘 턱밑까지 추격당했다.

9회말에는 이용찬이 흔들리면서 2사 만루의 위기에 봉착했다.

박병호, 장성우에 연속 안타를 맞은 이용찬은 문상철과 대타 김준태를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나 1루 주자 정준영의 도루를 허용해 2사 2, 3루에 몰렸다. 그러자 NC 벤치는 배정대를 고의4구로 거르기로 했다.

2사 만루의 위기에서 이용찬과 오윤석의 승부가 이어졌다. NC는 단타만 허용해도 끝내기 패배를 당할 위기였다.

오윤석이 이용찬의 4구째 포크볼을 노려쳤다. 타구가 유격수 왼쪽으로 날아가면서 안타가 될 듯 보였다.

하지만 김주원이 몸을 날리면서 타구를 걷어내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KT가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타구는 그라운드에 닿지 않은 채 김주원의 글러브에 들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결정적인 다이빙 캐치를 선보인 김주원은 "마지막에 배트에 공이 맞는 순간 바운드가 되면 '무조건 살겠다'는 생각이 들어 다른 것은 생각 하지 않고 몸을 날렸다"며 "선배들이 다른 말은 하지 않고 '진짜 잘했다'고 했다"고 이야기했다.

김주원의 호수비에 사령탑과 선발 투수 신민혁도 박수를 보냈다.

강인권 NC 감독은 "맞는 순간 안타인 줄 알았다. 수비 위치 선정이 좋았고, 김주원의 다이빙도 좋았다"며 "형들이 어려움을 만들어놨는데 막내 김주원이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고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신민혁은 "'역시 우리 주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김주원은 이날 타격에서도 돋보였다. 3회초 KT 선발 투수 웨스 벤자민의 시속 145㎞ 직구를 받아쳐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폭발했다. 이후 손아섭의 1루수 땅볼 때 나온 상대 실책을 틈 타 홈인, NC에 3-0 리드를 선사했다.

김주원은 타격에 대해 "타격감은 똑같은데 결과가 안 나왔다. 팀에 도움이 되지 못해 마음이 쓰였는데 3루타를 치니 조금 마음이 놓인다"고 말했다.

적지에서 2연승을 거둔 NC는 올해 가을에만 파죽의 6연승을 달렸다. 2020년 한국시리즈(KS·7전4승제)까지 포함하면 9연승 행진이다. 이는 PS 최다 연승 타이기록.

NC는 내달 2일 장소를 안방으로 옮겨 KT와 PO 3차전을 치른다. KS 진출권을 일찍 획득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김주원은 "마지막에 타이트한 상황에서 이겨서 팀 분위기가 더 올라온 것 같다"며 "한국시리즈에 올라가면 더 떨리고 긴장될 것 같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donotforge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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