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거절’ 시메오네, 2027년까지 재계약 합의...조건은 ‘연봉 대폭 삭감’

정지훈 기자 2023. 10. 31.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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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의 러브콜을 거절한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2027년까지 동행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사우디의 러브콜을 거절한 시메오네 감독은 아틀레티코와 재계약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에 아틀레티코는 연봉 삭감 조건으로 시메오네 감독과 계약을 2027년까지 늘리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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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정지훈]


사우디아라비아의 러브콜을 거절한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2027년까지 동행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단, 조건은 연봉 대폭 삭감이다.


시메오네 감독은 2006년 라싱 클럽에서 은퇴하자마자 라싱 클럽의 사령탑을 맡으면서 감독 생활을 시작했다. 시메오네 감독은 세리에 A 등을 경험하고 선수 시절 활약했던 아틀레티코로 돌아왔다. 빅리그에서 감독 경험이 없어 우려 섞인 목소리도 있었다. 하지만 걱정과 달리 시메오네 감독은 첫 시즌 만에 아틀레티코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으로 이끌었다.


이후 지난 시즌까지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아틀레티코를 지휘했다. 그동안 라리가의 바르셀로나-레알 마드리드의 2강 체제를 무너트리며 2013-14시즌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당해 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에 오르기도 했다. 비록 레알에 연장 승부 끝에 패하긴 했지만 시메오네 감독의 능력을 제대로 보여줬다.


그러면서 시메오네는 명장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 축구에서 잘 사용하지 않던 4-4-2 전술을 중심으로 수비 축구의 전술을 만들었다. 아틀레티코의 두줄 수비를 뚫기란 쉽지 않았다. 지난 시즌에는 4-4-2 전술에서 3-5-2 전술을 사용하면서 전술적 다양성도 보여줬다.


지난여름에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러브콜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시메오네 감독은 사우디의 거액 제안에도 아틀레티코를 향한 의리를 선택했다. 당시 글로벌 매체 ‘ESPN’은 “시메오네 감독이 알 아흘리로부터 유리한 제안을 받았다. 하지만 시메오네 감독은 라리가를 떠날 생각이 없다”라고 보도했다.


사우디의 러브콜을 거절한 시메오네 감독은 아틀레티코와 재계약 협상을 진행 중이다. 시메오네와 아틀레티코의 계약 기간은 2024년 6월까지다. 이에 아틀레티코는 연봉 삭감 조건으로 시메오네 감독과 계약을 2027년까지 늘리려고 한다.


스페인 ‘마르카’는 “시메오네 감독과 아틀레티코는 이미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 당사자는 계속 함께 하기로 합의했고, 조만간 합의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단 조건은 연봉 대폭 삭감이고, 시메오네 감독도 클럽의 경제적 상황을 이해하며 연봉을 삭감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만약 시메오네 감독이 2027년까지 재계약에 합의하면 아틀레티코와 최소 14년을 함께 보내게 된다.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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