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투구’ 신민혁…단 1개의 안타만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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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혁(24·NC 다이노스)이 가을야구 공룡 군단 2선발로 거듭나고 있다.
신민혁은 31일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케이티(KT) 위즈와 플레이오프(3선승제) 2차전에서 선발로 등판해 6⅓이닝 동안 단 한 개의 안타만 허용하는 '인생 투구'를 선보였다.
이날 경기에서 신민혁을 상대로 안타를 때린 타자는 문상철 단 한 명(2회말 좌익선상 2루타)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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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혁(24·NC 다이노스)이 가을야구 공룡 군단 2선발로 거듭나고 있다.
신민혁은 31일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케이티(KT) 위즈와 플레이오프(3선승제) 2차전에서 선발로 등판해 6⅓이닝 동안 단 한 개의 안타만 허용하는 ‘인생 투구’를 선보였다. 그는 7회말 1사까지 상대한 20타자 가운데 단 한 명만 출루를 허용하는 빼어난 투구를 선보였다. 이날 경기에서 신민혁을 상대로 안타를 때린 타자는 문상철 단 한 명(2회말 좌익선상 2루타)에 불과했다.
특히 주무기인 체인지업을 본인이 원하는 곳에 꽂아넣으며 케이티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었다. 삼진은 2개뿐이었지만, 빗맛은 뜬공을 거듭 유도했다. 볼넷은 앤서니 알포드에게만 허용했다. 신민혁은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나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이 높아서 좋았고, 체인지업이 잘 들어가 편하게 투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트라이크가 잘 들어가다 보니 타자들에게 시간을 주지 않으려고 빨리 투구했다”고 덧붙였다.
강인권 엔씨 감독도 승리 요인으로 신민혁의 “눈부신 투구”를 꼽았다. 강 감독은 “이렇게 잘 던질 줄 솔직히 예상 못했다”면서도 “확실히 큰 경기에 강한 선수”라고 추켜올렸다.
신민혁은 케이티를 상대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였다. 올해 24경기에 선발 등판해 5승5패 평균자책점 4.02를 기록했지만, 케이티를 상대로는 5경기 2승2패 평균자책점 3.70으로 상대적으로 좋은 성적을 냈다. 이강철 케이티 감독도 이날 경기에 앞서 신민혁을 놓고 “결정구가 있는 투수라 좀 더 집중해야 한다. 케이티에게만 삼진을 10개씩 잡고 체인지업에 많이 농락당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리그 중반 부진으로 2군행을 겪기도 했던 신민혁은 가을 야구를 앞두고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정규리그 최종전인 17일 기아(KIA) 타이거즈와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5이닝 2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가을 야구가 시작한 뒤로는 엔씨 마운드에 숨통을 틔워주고 있다. 지난 22일 에스에스지(SSG) 랜더스와 준플레이오프 1차전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5⅔이닝 동안 4안타만을 허용하며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정규리그에서 에스에스지를 상대로 4경기 12⅓이닝을 소화하며 9실점을 기록하는 등 부진했지만, 가을야구에서만큼은 달랐다.
한편,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시작으로 가을야구 6연승을 달린 엔씨는 이날 포스트시즌 최다 연승 타이기록(2020 한국시리즈부터 9연승)도 달성했다. 이제는 준플레이오프에 이어 다시 한 번 업셋을 노린다. 3차전은 엔씨 홈구장인 창원엔씨파크에서 11월2일 열린다.
장필수 기자 fee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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